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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국장>님과 등산.
어젠 경숙씨랑 했는데 오늘 산에 올라도 새롭다.
이러다 산에 중독된거 아닌가 모르겠다.
찌뿌등한 몸이 산으로 나오면 그렇게 날렵해지고 좋다.
-이젠 나이가 먹으니 작년과 또 다른거 같아
웬지 몸이 무겁고 힘들어.
-감기 기운있어 그런거겠죠.
염려 마세요 제가 보기엔 전혀 문제될거 같지 않은데요 뭐..
-아냐...
그럴수 있겠지.
나이를 어떻게 속여.
어젠 바람도 불어 추웠는데 오늘은 따스한 햇살이 마치 이른 봄처럼 느껴진다
먼산엔 아지랑이라도 아롱거릴거 같은 겨울속의 봄날.
너무도 기분이 상쾌하다.
배낭도 메지않고 홀가분하게 걸었다.
3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 편안하다.
-20살 먹은 여자와 80살 먹은 여자가 자다가 사고가 났는데 누가 죽었을까?
그리고 죽은 이유는??
-그거야 답은 물론 20살여잔데 이유는 글쎄요?
-20살 먹은 여자가 유통기간 지난 고추를 먹어서 죽은거야.
이젠 알겠어?
-ㅋㅋㅋ..
그렇군요.
이런 단순한 유머도 둘이서 하면서 걸으면 그렇게 재밌다.
관악역 인근의 그 집.
달짝지근한 동동주맛을 못잊어 찾아오는 이집.
바로 옆에 그 유명한 손으로 만든 칼국수 집이 있어 한번 가자고 해놓고 늘 어긴다
바로 이 동동주 맛 때문이지.
<서울 막걸리>가 장안에선 유명한 막걸리지만 여기 동동주 맛관 비교가 안된다.
그 만큼 여기의 맛이 독특하고 달다.
-이러다 나도 이맛에 이미 중독된거 같아.
여기 와서 동동주 한사발 먹지 않고 가면 왠지 섭섭하단 말야.
-저도 그래요.
이것도 다 윤국장님이 가르쳐주셨어요.
난 전에는 동동주는 머리를 팬다는 고정관념때문에 전혀 마시지 않았거든요.
3시간의 기나긴 여정끝에 좋은 사람과 담소후에 마시는 한잔의 동동주 맛.
이 감칠맛 나는 동동주를 어찌 잊을건가..
-다음 목요일은 <구름산>가는게 어때?
-저야 좋죠.
작년 여름에 가보곤 못간 구름산
거기도 산이 좋다기 보담 <보신탕>맛이 일품이라 그거 못잊어 가잖것.
그곳 보신탕도 윤국장이 개발해서 알게 된곳이다.
역시 산을 자주 다닌 사람은 맛있는 식당도 잘아는가 보다
마각 찾아 다니는 것이라서 그럴까?
목요일은 또 하루를 구름산에서 건강을 다져야 겠다.
구름처럼 흐르는 나그네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