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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회 >모임이 있어 노량진에서 만나는 모임은 포기했다
가서 들어봐야 그 말이 그말이라...
선호씨가 회장을 맡고부터 강우회가 잘 운영된단 애기
다시금 회장을 1년간 더 연임시켰다.
총 26명중 20 여명이 모였으니 출석이 좋은편.
2005년도에 함께 공부했던 사람들.
이번19회에 합격한 한 병순씨도 합류했다.
-전,
그때 김 선생님을 뵈어 낯이 익는데요?
-그래요?
전 전혀 생각이 나질 않군요 미안해요.
2차는,
노래방으로 이동했는데 나오고 말았다.
모두가 서먹 서먹한 얼굴들이라 함께 어울려 봐야
왠지 가까워 지질 않는다
-왜 그냥 갔어요?
회장 이 선호의 전화.
-나, 낼 어디 좀 갈데가 있어 그냥 나왔어요.
잘 놀다 가요.
막 발산역으로 들어서는데,
-아니 김 계장님 아니세요?
-아??
이거 얼마 만이야?
그동안 잘있었고?
-저야 뭐.
헌데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네요?
워낙 즐겁게 사신 분이라.............
-벌써 변하면 어떡해,
신정 4동에 있을때 함께 일을 했던 p양.
비록 주차 단속원으로 근무했지만 성격이 워낙 서글서글하고 계란형의 미인이라
남자직원들이 서로 다투어 접근하려고 했는데 그 좋은 시절(?)을 다 놓치고 아직도
솔로로 지내고 있단다.
아니,
p의 소식은 j로 부터 간혹 듣곤하지.
둘 사이는 절친한 사이라서..
나와 j와의 사이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그녀.
뭔가 썸팅이 잇을거야
그 정도로 알고 있을 뿐..
이렇게 가까운 존재로 남아있는줄 까맣게 모르고 있다.
-언제,
j와 함께 소주라도 한잔 하자구..
-그래요.
j도 나와의 사이를 그녀에게 애길 하질 않아서 모르고 있으니 일단은 비밀로 부쳐 두어야 한다
몰라야만 배신감을 들지 않지.
j는 절대로 나와의 사이를 애길 할 턱이 없으니까....
홀 어머니를 모시고 있어 결혼조차 미루고 살고있다는 p양.
그 심정은 이해를 한다.
매정하게 홀 어머니를 팽개치고 결혼한단것도 그렇겠지
그렇다고 장모님을 모신단 조건으로 결혼을 흔쾌히 받아들일 사람도 드물거고........
현직에 있을때 너무 친해서 늘 마음에 담고 있었다.
그걸 막는것이 바로 j.
그녀와의 자리를 마련하라해도 늘 그녀가 반대했었지
행여나 대화중에 어떤 빌미라도 잡힐가봐 그런거 같다.
여태껏 속여온 사이가 하루아침에 들통나면 망신이라 생각한것도 있을거고......
편하게 만나면 되는 것을........
세현이의 옷이 도착했다.
입고 갔던 그 옷.
마음이 이상하다.
다른 사람들은 그 옷을 보면 눈물이 난다는데......
6.25 때 처럼 군대간단 것은 곧 죽을수도 있다는 두려움
전시라 어떻게 살아온단 보장이 있는가?
입대한지 얼마되지 않아 전사 통지서를 받아든 사람들이 부지기 수였으니까..
그때에 돌아온 옷은 기가 막혔을거다
허나,
요즘은 얼마나 편하게 생활하는데.........
딱 1주일 지났다.
아마도 지금쯤은 취침하면서 주마등 처럼 스치는 추억들이 크로즈업되겠지.
그런 와중에서 그 간의 행해온 날들
그리고 후회도 하게 되는것.
부모란 존재, 그리고 형제란 존재를 생각하여보고 자신의 처지도 생각해 보고..
어떤 아픔속에서 보다 크게 성숙하는거 아닐까?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와 훈련병 계급장.
학과 훈련에서 지친 몸을 누워 곰곰히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
많은 고뇌를 하고 자아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음 좋겠다
생각을 해야 반성도 하는것이라.......
잘 견디리라 본다.
대한민국의 평균 사나이 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그것 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어찌 남자라 하겠는가?
헤어진 운동화를 보니 조금은 코끝이 서늘하다.
이런게 정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