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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추워요

-오늘 산행할래?

-비가 온다는데 어떻게......

글고 오늘 아마도 일을 해야 할거 같네요

j의 전화다.

 

좀 늦게 출발했다

집에서 나서기가 그렇지 나서면 그렇게 기분이 상쾌할수 없다.

우중충하고 오후가 되자 기온도 내려가는거 같다

일요일엔 기온히 급 강하한더니 그런가 보다.

아무리 추워도 산행하면 땀이 난다.

등엔 축축하지만 그래도 걸으면 추운줄 모른다

다만 쉴때는 열을 빼앗아 자켓을 걸쳐야 한다

그래야 추위를 덜 느낀다.

 

그 푸른숲에서 나는 향기로움도 없고 헐벗는 산이 좀은 썰렁해 보이지만

그런데도 이런 날의 등산은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집에 있어봐야 책이나 뒤적이던가 티비에 시선을 고정하고 킬킬대면서

하루를 보내겠지.

그것 보담은 이런 운동을 겸한 등산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모른다

혼자만 들어도 좋을 라디오 볼륨을 크게 틀고 다니는 사람들

남의 귀를 생각해서 이어폰 끼고 들으면 좋으련만..........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서지.

 

갖고간 귤은 추워서 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왔다.

이런 날은 따끈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데...

 

10년전에,

<유>와 자주 다녔었다.

그렇게 산에 미칠 정도로 자주 가던 산을 왠일인지 끊고 시간만 있음 고스톱으로

시간을 보낸다더니 운동 부족으로 몸만 더욱 비대해진 꼴은 보기 흉했다.

<운동>은 멋이 아니라 삶의 한 방식여야 하는데 다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

보면 귀찮아 한다

몸에 벤 게으음

그건 습관인거 같은데 훌훌 털지 못하고 있는탓.

휴일이면 등산하고 나면 훨씬 스트레스 풀리고 좋은데 하루 종일 뒹구는게 휴식인걸로 착각

한다.

그게 더 몸을 피곤하게 하는건데.........

 

-이젠 몸도 한결 부드러워진거 같은데요?

-그런 가요?

묻지도 않은데 의사가 그런다.

아직도 어깨의 통증은 그래도 인데 좀 나아진거 같단다.

의사가 보는 눈이 정확하겠지.

한의원 의사도 사람이 참 좋은거 같다

환자와의 거리감이 없이 편하게 대해주고 자주 말을 해서 편한거 같다

의사가 목에 힘만 주고 있음 환자가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그런데

여긴 아니다

분위기가 여간 좋은게 아니다.

환자에게 불안감을 없애고 편하게 접근하게 할수 있게 하는거

그것도 그 병원만의 어떤 분위기 같다.

3명의 간호사도 다들 밝은 표정으로 보기 좋다.

아직 치료 받으러 다님서 그 효능은 어느 정돈지 진단하긴 어렵지만

분위기 만은 좋은거 같아 좋다.

 

낼은 창기네 사우나에 가서 푹 몸이나 담그고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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