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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이가 군에 입대하고 영란이 마져 강변쪽으로 엠티 떠나고 달랑 두 사람.
왜 이렇게 거실이 넓어 보일까?
-사람 빈 자리는 표가 난다더니.....
피시방에서 밤을 지새고 와서 낮잠을 자던 녀석.
어떻게 그 좋았던 날들(?)을 망각하고 지낼런지..
그 습관이란게 하루아침에 달라진게 아닐텐데......
힘들거다.
게으름이 몸에 벤 몸으로 정각기상과 취침으로 지새야 하고 훈련으로 몸이 고단할
날들.
그런 각오조차 하질 않았다면 남자가 아니지.
그런 저런 정보를 듣기위해 군대간 친구들을 두루 만났던 녀석.
내녁 5월달에 휴가 나온단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논산 훈련소>의 겨울.,
춥다.
그렇게 추운 2월였는데도 별로 추위를 못 느낀건 당시의 훈련이 그 만큼 혹독하고 힘든 탓일거야
녀석도 그럴까?
물론 힘들겠지.
얼마나 자유롭게 놀았던가?
-넌 이젠 군대가도 하나도 억울하지 않을거야
너 2년간 아빠 엄마의 잔소리 별로 듣지않고 맘껏 놀았잖아..
휴학을 하면서 까지.........
-.......
응대를 못한건 보면 인정을 한거다.
철없이 놀아도 왜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할건가
자신의 행동이 그리고 삶의 방식이 얼마나 잘못된것이란 것을.......
집을 떠나 긴장의 시간을 보냈을 어제의 훈련소의 밤.
아마도 밤잠을 설쳤으리라
나도 그랬으니까..
내일의 궁금한 생활과 불안감은 어쩔수 없었으리......
모든 상념들을 다 잊고 오직 당당한 사나이로 다시 태어난 다는 각오로 훈련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그렇게 쉽게 몰입할순 없을거다
그러나, 워낙 성격이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 쉽게 적응을 할런지도 모른다.
그 환경에 적응하고 융합되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간다면 외려 쉬운 훈련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길 바라는데.............
매일 매일의 훈련.
그 짜여진 스케줄에 의해 진행되던 훈련 코스.
지금도 생생한 우리의 조교와 교관인 장교.
왜 그 시절은 그들이 그렇게 하늘처럼 높아만 보였을까?
너무도 멋져 보였다.
-백제에 엣 터전에 계백의 정기 맑고...
이렇게 시작되던 눈산 훈련소가..
그 우렁한 목소리로 학과 출장을 시작되고 그리고 고된 훈련후의 꿀맛 같던 밥맛.
왜 그리도 배가 고팠던지........
그리고 점심시간의 잠간의 휴식.
그때의 남상규의 <동백꽃 피는 고향>은 향수를 자극해서 얼마나 울었던가?
감수성이 예민해서 라기 보다 너무도 힘든 훈련에 고향에 <고>자만 들어도 눈시울이
뜨거워 지던 시절였을거다.
그 당시 친했던 강경이 고향이라던 김 용덕과 윤 한오는 어디서 살고 있을가...
-다 가는 군댄데 뭐가 슬퍼?
하곤 했는데 나도 어쩔수없는 나약한 남잔가 보다.
어제 떠난 놈이 벌써 보고 싶어지니.........
아무리 미운짓해서 야단을 쳤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정말,
녀석은 너무도 야단을 많이도 맞았었다.
어쩌면 하는 짓 마다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을 하는지..
<담배>는 절대로 피우지 않겠다던 녀석이 숨겨다니면서 까지 피웠으니....
그런 아빠의 바램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나가는 행동들이 그렇게 미웠었다.
-넌,
절대로 군에서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어
정말로 변해야 해.
-알았어요.
그 소리 몇번이나 해요 알았는데...
나도 바뀔거예요.
그리고 공부도 하고 그럴거에요
상병 달면 공부도 할수 있데요.
-그래?
그렇게 공부를 하려고 한 놈이 그 좋은 시간을 무위도식했어?
-그건 그때고.........
<군대>란 조직의 틀안에서 자신의 이정표를 세우고 가치관을 정립해서 뭔가 고민하고 뭔가
달라졌어야 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말만 늘 앞세웠는데 이번엔 그렇게 되질 않겠지.
건강해야 할텐데,얊은 옷만입고 간 놈이 조금은 걱정이 된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