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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구청에 근무시엔 이 남휘가 부러웠다.
당당히 7급으로 들어온 주임인 그.
그 당시의 주임은 대단한 존재였다.
중간 결재권자 였으니........
두뇌 회전이 빠르고 비상해서 행정력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였던 그.
그와 가깝게 지냈었다.
차분한 성격과 모나지않은 성격이 가깝게 지내게 한건지 모른다.
9급에서 8급을 준비하고 있었던 그때..
두 직급이나 앞선 그가 왜 부럽지 않을건가.
-김형, 이걸로 열심히 공부해서 꼭 이번에 합격해요
내 미는 행정법 요약서.
내 심정을 배려하고 사준 참고서 한권
그게 잊혀지질 않는다.
그걸 열심히 봐선지 그 후에 합격하곤 진급했지만 여전히 한 직급 낮은
계급였지만 그런걸 따지지 않고 우린 친했다.
수도관리과 시절.
주로 함께 출장을 같이 다녔었다
출장도 서로 맘에 맞는 사람끼리 동행하는게 편했다.
오전엔 충정로동, 그리곤 홍은동 쪽으로 함께 다녓지만 할일은 다했다.
계급이 높은 그는 충정로동 낮은 난 홍은동 쪽에 배치되었다.
-자넨 왜 그렇게 체납분이 많은가?
늙은 김 봉수 계장의 힐책.
-제 구역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라 그런거죠.
잘 아심서 왜 그러십니까?
저도 좋은 구역 줘 보세요 자신있습니다.
하곤 대들던 생각이 난다.
하두 어쩌구니 없어 멍하니 쳐다보던 그 늙은 계장.
대머리에 흰 머리가 그 때도 칠십정도는 들어보였지.
머리가 좋으면 자주 회전하는가?
난 공직에서 한 우물만 팠을때 그는 지하철로 그곳에서
명퇴하곤 sk구룹으로 다니더니 결국 헨드폰 대리점을 차려
한때는 잘 나가는가 했는데.........
그것도 때려치웠단다.
차리리 공직에 머물러 근무나 충실햇더라면 승승장구하여
고위직을 하고도 남을 인물인데 왜 도중하차 한건지.....?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은 늘 그런식으로 살더라
조 강환이란 친구도 멀쩡한 직장 집어 치우고 개인사업한다더니
부도가 나서 빚 때문에 종적을 감췄다.
세상은 절대로 만만한게 아니다.
자기의 의지대로 이뤄진다면 누가 세상을 힘들다 하겠는가..
오랫만의 이 남휘 전화.
한참을 아주 오래전에 추억을 애기함서 수다를 떨었다.
머리 좋고 유능한 친구가 너무 머리를 굴리다 보니 지금싯점에선 남은게 없다.
-한 우물을 파라 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해 봐야 뭐든 남는거
여기 저기로 시선을 기웃거리다 시간만 허비하고 말년이 외롭다면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 아닐까..
그 유능한 친구가 놀고 있단다.
파주에서 2년간 살다가 개포동으로 이살 왔단다.
소주한잔 함서 회포나 풀어야 겠다.
적조되었던 지난날의 애기도 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