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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는 포천 명성산 기슭으로 야유회 갔었고..
어젠 관악산 등산을 했다.
<강우회>의 모처럼 야유회였지만 마침 그 날이 포천지방의 산정호수의 명성산 갈대축제란 것이 열려 9시 반에 출발했던것이 거의 2시가 되어서야 산정호수에 도달할수 있었다.
입구에서 목적지까지의 도로가 완전 주차장으로 변해 우린 버스에서 내려 40여분을 걸어
서 갔다.
<갈대축제>란 것에 이렇게 사람들이 모인걸까?
간단히 명성산 등산계획은 너무 늦게 도착한 바람에 접어야했고...
산 기슭에 위치한 식당에서 우린 먹고 마시고 춤을 췄지.
17영 중에 그래도 여자들의 호응이 좋아 즐겁게 놀았다
족구도 했고 우리편이 이겼지만 회비는 참가비 만원씩 각출.
첨해보는 족구지만 단합에선 좋은경긴거 같았다.
늦게 도착한 바람에 그리고 긴 시간을 식당에서 놀다보니 이미 하늘은 깜깜한 밤중인데
도 보트를 탔다
그래도 산정호수에 와서 보트라도 타야 체면치레가 되는건지...
단 몇분간의 보트놀이지만 물살을 가르면서 타는 기분은 좋았지만 깜깜한 밤중에
배라도 전복되면 완전 수장될거 같아 보여 무섭다.
긴 시간을 즐겼고, 다만 오는길도 차가 밀린건 마찬가지
25인숭 버스라서 공간이 답답한게 흠
그래도 여자 총무가 세세히 준비해서 먹는건 풍족했다.
회장인 이 선호씨가 버스는 책임지고 대여했다는것
그래서 회장이란 직함은 어려운거 아닌가?
어젠 쉬고 싶었지만 선약한거라 어쩔수 없이 등산했다
노량진 학원에서 자주 대화 나누던 숙자씨와 경숙씨 그렇게 셋이서 갔다
맨몸으로 나온다고 하더니 그래도 간단히 먹을건 준비해온 경숙씨.
경숙씨는 합격은 작년에 같이 했지만 공부한 연륜은 나 보담 더 오래된거 같았다
2005년도에 이미 노량진 학원에 다녔던 이력.
여자 둘을 모시고 산행하려니 너무 느렸다
가다 쉬고 가다 쉬고.....
역시 산행은 서로 조금은 보조가 맞아야 하는데 너무 속도가 문제
느려도 너무 느리다
하긴 산행을 자주 하질 않으면 잘 갈수 없는건 어쩔수 없다.
등산도 해 본 사람이 잘 하는것
나이가 더 많은 경숙씨가 산을 더 잘 타는걸 보면 자주 산행한건가 보다
정기산행엔 늘 빠지지 않고 참석한걸 보면 등산을 좋아한가 보다.
시흥쪽으로 가는 방향의 산행
3시간미면 도달할수 있던 길을 4간이나 소요되었다.
목적지 도착이 2시가 넘어서야 도달하니 식당은 한가했다.
너무 자주 쉰게 원인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가을은 산에 오는거 만으로도 건강해진거 같아요
그냥 여기서 놀다가도 좋겠네..
숙자씨가 그런다.
-그래도 너무 쉬면 가기 싫어져요
좀 쉬고 가고 또 쉬고 가고 그래야지.
아직은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잎새들은 이미 주황색으로 물든걸 보면
머잖아 붉은 단풍으로 물들거 같다.
붉은 단풍도 순간이고 낙엽되어 뒹구는 모습에서 우린 다시금 인생의 허무
같은것을 느끼곤 하지.
오면 가야하는 자연의 이치와 인생의 숙명 같은것
대 자연의 순리를 어떻게 거슬릴수 있으랴.....
-이 코스가 힘들지도 않고 햇볕도 가려 좋은 코슨거 같아요
담에도 이 길로 한번 더 오자구요.
시간도 3시간이면 넉넉하고 힘도 들지 않아서 좋은 코스
이 코스도 많은 사람들이 등산하고 있다
대 부분은 석수쪽에서 오는 등산객들이지만....
고향 보리밥집
넉넉하고 아늑해서 좋은 집
동동주 한되와 파전 한 접시 보리밥 두개.
두 사람은 겨우 한잔씩만 동동주를 마시고 혼자서 많이 마셨다.
-이 동동주 맛이 어때요?
-달작지근하고 좋긴한데 내가 너무 술을 먹을줄 몰라서 ......
많은 대화도 나눴고 긴 시간을 식당에서 머물기도 했다
그런데도 전혀 미안하지 않는건 고향처럼 포근한 분위긴지도 모른다
주인 아줌마가 친절한것도 그렇고..
분위기 좋고 편해서 좋단다.
겨우 막걸리 한잔씩 마셨는데도 홍당무 같은 숙자씨.
-요즘 여자가 술을 못 마시다면 바보로 알아요
또 그런여잔 별로 없고...
-이젠 배워야 겠어요...
기분좋은 산행후에 뒤풀이
분위기 좋은 곳에서 동동주 한잔의 맛도 별미였고...
셋이서 도란거림서 걷는 가을 등산은 피곤한걸 모르겠더라.
그래서 가을이 더 좋은지 모른다.
이런 정취를 느낄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