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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친구인 성곤의 아들 결혼식
왕십리에서 있었다.
많은 친구들이 축해해 주러와서 모두들
기뻤다.
이젠 자주 이런 모임에 와야 한다
모두들 이젠 자녀들 결혼을 해야 하니까..
12 월 14일은 삼자 아들 결혼이 남부터미널
부근에서 있단 애기.
가을 양복을 입었더니 덥다.
그렇다고 여름 양복을 입기도 그렇고...
모두들 정장으로 나왔는데 명진이란 놈
여전히 작업복 차림으로 나왔다
그건 예의가 아닌데, 왜 그럴까?
<은행 지점장>까지 한 놈이 기본 메너가
부족하다.
누군 이 더운날에 정장입고 싶은가?
어쩔수 없이 메너 지키는것이 도리라서
그런거지.
놈이 입은 되바라져서 말은 잘해.
당연히 실천이 따라야지.
시골에서 서울까지 참석해 준 친구들 몇명
너무 고마웠다.
이게 다 빚인데 뭐
우리도 그 들이 어떤 경조사에 당했을때 찾아가 주
는게 도리지.
-졸업후에 고향을 끝까지 지킴서 인삼밭을 경작하고
있는 진정한 영농 후계자 영섭이.
어렸을땐 말을 못해서 얼굴이 붉어지던 놈이 이젠
거침없이 쏟아낸다.
-면서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한 기춘이와 갑식이
놈들은,
논농사 지음서 연금 받으며 살고 있어 노후가
안정되어 있어 떵떵 거리고 산다.
생활비야 시골에서 몇푼이나 들건가..
친구들 어떤 경조사에 늘 함께 해준 이들이 있어
우린 외롭지 않은거 아닌가...
다음엔, 누구의 자녀가 혼레식을 치른다
이런게 화제다.
이젠 우린 떠밀려 뒤로 사라지는 자들인가?
결코 주인공은 아니지 않은가.....
마음은 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현실은 아니지.
우린 주인공을 위한 그림자 일뿐.........
여자친구들 몇명이 자꾸 노래방을 가잖다
-니네들 담주에 또 야유회 갈거 아니냐
그때 놀면 되지 무슨 노래방이냐...
철 지난 유행가에 악을 쓴들 무슨 재미냐.
헌데도 여자들은 여전히 고집.
전에는 늘 여자들이 뒤로 뺐는데 요즘은
더 설친다.
나이가 들면 그렇게 변하는가?
집엘 가야 되느니 바쁘니 하던 애들이
이젠 느긋한건 여자들.
왕십리엔 참으로 오랫만에 와 봤다.
언제 왔는지 기억이 가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