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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왕십리

초등학교 친구인 성곤의 아들 결혼식

왕십리에서 있었다.

많은 친구들이 축해해 주러와서 모두들

기뻤다.

이젠 자주 이런 모임에 와야 한다

모두들 이젠 자녀들 결혼을 해야 하니까..

12 월 14일은 삼자 아들 결혼이 남부터미널

부근에서 있단 애기.

 

가을 양복을 입었더니 덥다.

그렇다고 여름 양복을 입기도 그렇고...

모두들 정장으로 나왔는데 명진이란 놈

여전히 작업복 차림으로 나왔다

그건 예의가 아닌데, 왜 그럴까?

<은행 지점장>까지 한 놈이 기본 메너가

부족하다.

누군 이 더운날에 정장입고 싶은가?

어쩔수 없이 메너 지키는것이 도리라서

그런거지.

놈이 입은 되바라져서  말은 잘해.

당연히 실천이 따라야지.

 

시골에서 서울까지 참석해 준 친구들 몇명

너무 고마웠다.

이게 다 빚인데 뭐

우리도 그 들이 어떤 경조사에 당했을때 찾아가 주

는게 도리지.

-졸업후에 고향을 끝까지 지킴서 인삼밭을 경작하고

있는 진정한 영농 후계자 영섭이.

어렸을땐 말을 못해서 얼굴이 붉어지던 놈이 이젠

거침없이 쏟아낸다.

-면서기를 끝으로 정년퇴직한 기춘이와 갑식이

놈들은,

논농사 지음서 연금 받으며 살고 있어 노후가

안정되어 있어 떵떵 거리고 산다.

생활비야 시골에서 몇푼이나 들건가..

친구들 어떤 경조사에 늘 함께 해준 이들이 있어

우린 외롭지 않은거 아닌가...

 

다음엔, 누구의 자녀가 혼레식을 치른다

이런게 화제다.

이젠 우린 떠밀려 뒤로 사라지는 자들인가?

결코 주인공은 아니지 않은가.....

마음은 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현실은 아니지.

우린 주인공을 위한 그림자 일뿐.........

 

여자친구들 몇명이 자꾸 노래방을 가잖다

-니네들 담주에 또 야유회 갈거 아니냐

그때 놀면 되지 무슨 노래방이냐...

철 지난 유행가에 악을 쓴들 무슨 재미냐.

헌데도 여자들은 여전히 고집.

전에는 늘 여자들이 뒤로 뺐는데 요즘은

더 설친다.

나이가 들면 그렇게 변하는가?

집엘 가야 되느니 바쁘니 하던 애들이

이젠 느긋한건 여자들.

 

왕십리엔 참으로 오랫만에  와 봤다.

언제 왔는지 기억이 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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