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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사는 동안...

-저 이 동장님, 건강하시죠?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동안 적조했습니다.

한번 뵈어야 하는데............

-지난번 박 사길 동장님 장례식에 갔다왔어?

-금시 초문인데요?

-별세했어.

 

추석 무렵엔,

한번 찾아뵙는다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이렇게 되었다.

추석 바로 얼마전에 간신히 통활 했는데 산소호흡기로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걱정을 했더랬다.

-이거 아니면 숨을 쉴수가 없어,

밖에 외출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가뿐  숨을 몰아쉬시던 전화음성.

그래도 그렇게 강건하시던 분이 왜 그 지경으로 악화되도록 건강을 방치한건지..??

생전엔 너무도 부지런하고 건강해서 모두들 부러워 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 양반이 건강을 잃은건 갑자기 장남이 관악산 등산도중 숨을 거뒀어

그때의 충격으로 이렇게 나빠진거 같아

그랬단 애길 들었었다.

육체적인 아픔보다 정신적인 황페현상이 아닐까.

기둥 같았던 자식, 것도 이젠 자리잡고서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장남을 그 지경

으로 졸지에 잃었으니 세상을 잃은 기분였을거야...

 

재직시에 너무도 인간적인 면모가 뇌리에 부각되어 평소 존경했던 분인데...

작년에,

이 윤동장님과 함께 저녁 자리를 함께 한적이 있었다.

그때도 허리가 약간 굽어서 보행을 자유롭게 못했지만 그래도 건강은 그렇게

나빠 뵈지 않았는데 불과 1년 사이에 고인이 되었다니...........

마지막 가시는 길에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하게 되었다

그분을 아는 분이 많았을텐데도 왜 연락해 주지 않았을까?

<떠나면 그 만인가?>

 

또 한분의 비보를 들었다

그 분도 똑 같은 상사로 모셨던 분

<안경승 동장>

축구의 명문 동북고 출신으로 축구선수였다고 하는데..

다리의 근육이 어찌나 튼튼하던지....

헌데 얼마전에,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단 애긴 들었지만,

한번도 찾아뵙지 못했었다.

분당이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아, 세월이 이렇게 빠른가?

아님 인생이 이렇게도 무상한가?

 

너무도 건강하시고 운동을 생활화 하셨던 두 분이 이미 고인이 되었단 소식

너무도 뜬금없는 소식에 아연하지 않을수 없었다.

 

두 분은,

다 한직장에서 연이어 모시던 상사 .

<안>동장님 보다는 그래도 <박 사길 동장님>은 너무도 인간적으로 대해주어 부하들도

누구나 존경하고 흠모했던 분인데 안타깝다

어쩔건가?

이게 인간사의 흐름인것을.......

 

아직도 80을 바라보려면 한참 더 있어야 할 연륜인데 일찍 떠나셨다니........

얼굴이 친숙한 사람들의 비보를 간혹 접하면 맘이 슬프다.

 

그정도 사시려고 그렇게도 현직에 계실때 업무에 열성을 쏟았을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너무도 권위주의 적인 타잎으로 사무장을 얕보았던 안 동장

그때 직원회의에서 막말이 오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곤 두 사람은

한 지붕에서 대화의 단절로 한참을 지냈었다

서로가 비방하면서....

결국은 사무장이 다른곳으로 전근가셨지만 그렇게 두 사람은 앙숙으로 지냈기

때문에 부하들은 어려웠다

두 사람중에 결재를 받음 서로가 견해가 달라서 항상 아옹 다옹했으니.....

툴툴 털어버리고 술 한잔했으면 풀렸을 것을 왜 그렇게 살았을까?

이렇게 삶이 짧은 줄을 몰랐을까?

 

-인생 살아보니 별거 아니더 군요.

뭐 아무리  돈 많아도 건강을 잃고 사는 사람

나 보다 더 잘 생겼어도 가정에 우환이 있는 사람

살아있을때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것이 젤로 좋은거 같아요

오늘 아침에,

<뽀빠이 이 상용>의 행복 특강내용.

비록 돈은 없어도 항상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니까 매사가 행복하단

그 사람.

-돈을 덜 쓰기 위해선 카드를 만들지 말고 항상 돈은 새돈으로 준비해서

갖고 다니면 꼭 필요한것만 사게 되어 절약을 해요

난 아직껏 지갑을 모르고 이런 봉투에 현금을 넣고 다녀요.

70이 넘은 나이에도 그렇게 열정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사는

이 상용씨.

한때 심장제단의 돈을 횡령했다는 소문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혐의 없음으로 판결 났단다.

-576명의 심장병 환자를 완치했는데 나 더러 횡령이라니...

기가 막힙디다.

한번 어떤 혐의로 되면 그걸 벗어나긴 너무도 힘든 사회.

이 상용씨가 그렇단다.

그 분 특유의 유모와 재치로 진행되던 <우정의 무대>

다시금 한번 보고 싶다

그 프로는 군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니까.........

 

말없이 가신 <고 박 사길 동장님>

<고 안경승 동장님>의 명복을 빈다.

저 세상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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