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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언어폭력

-영란이 시집 보내면 우리 헤어지자

도저히 더 하곤 더 못살겠어.

하나에서 열까지 맘이 맞질 않으니...

-그래, 나도 좋아.

 

부부간의 이혼.

요즘은 너무도 흔하다.

<황혼이혼>이란 말도 있고 너무도 흔하게

이뤄지고 있어 예전처럼 울고불고 하는거

없이 깔끔하게 헤어진거 같다.

 

-내가 왜 이렇게 불쑥 이혼을 제의했을가?

 

요즘 와이프와의 대화가 중간 중간에 끊어지곤

한다

성의있게 들으려 하질 않으니 중간에 언성이 높아

지고 단절되곤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와이프가 이렇게 된건 성장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있었고 악착같이 살아온 그런 어려운 시절에 너무도

고생한 것이 그렇게 인간성까지 파괴되었는거

같다.

모든 가치는 < 돈>

<돈> 앞에 어떤 최고가치도 없다.

-이거 얼만줄 알아?

한개에 3000원이야..

알고나 먹어.

이런식으로 모든것을 <돈>에다 결부하곤

하는 사고 방식

<돈>에 한이 맺혔는가?

 

오늘도,

결국은 사소한 것으로 해서 트러블이 있었고

이혼 운운까지 했다

이렇게 꼭 집어 <이혼>을 에기한건 첨인거 같다

-우리 갈라서..이렇게 살바엔...

이런 대화는 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혼을 제의한

건 첨일거다.

충격을 받았을까?

문을 꽝 닫고 들어간다.

-무얼 잘 했다고....

 

무늬만 부부

각방쓴지 한참 오래되었다.

기가 막힐일이지.

자신의 몸이 아프면서 그랬던거 같다

첨엔 배려해 줄려고 했지만 .....

그게 습관처럼

그렇게 각방을 쓴다.

<과연 부부인가?>

 

사실,

세상이 이렇게 재미없을줄 몰랐었다.

자신의 건강이 나쁜건 어쩔수 없다곤 쳐도

어떻게든 고치려는 의지가 너무도 약하다

<담배>가 얼마나 당뇨엔 치명적인것을 알면서

도 아직도 끊질 못하고 있다

그런 의지로 어떻게 완치가 가능한가..

-넌 담배하나 못 끊음서 어떻게 병을 낫겠다고

그래??

-남이야..

할말없음 이런 소리 뿐이야...

이런식으로 답하곤 사라지는 여자.

정나미가 뚝 떨어진단 말.

 

언제 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모른다

과연 언제 부턴지......??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잇는것을..

 

홧김에 불쑥 내 뱉은 말이지만 사실은 내 사전에

<이혼>이란 단어는 없다.

이혼은 어쨋든 자신의 삶의 여정에 패배자라고

스스로 봤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한 이 여자

그렇게 선택한 여잘 어떻게든 끝까지 함께 못한

건 인생의 패배 아닌가...

내가 본 안목이 과연 이 정도 뿐인가

하는 자괴감이 더 큰거 같다.

 

 

이혼은 단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것 땜에 더 어려운 것이 이혼.

두 사람의 문제로 인해서 태어난 자식들은

무슨 죄가 있는가?

부모를 잘 못만난 죄 밖에..

그들에게 평생동안 지울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고 영원히 좋은 부모의 이미지는 얻을수 없는데......

그리고 살아가면서는 얼마나 원망을 할건가?

 

화가 나면 무슨 말이들 못한가?

그래도 오늘 불쑥 내 뱉은 말은  후회가

된다.

그렇게 까지 막말을 할건 없는데.........

와이프에게 충격을 주고 싶어서 그런거지만

내 맘도 결코 기분 좋은건 아니기 때문........

 

서로 조금의 양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린 너무도 개성이 강하다

굽는것이 아니라 끊이지곤 만다

개성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사고가 너무도 다르다.

-여자가 좀 오손도손하고 겸손할줄 알아야지

박박 대드는건 못 본다.

어머니는 아버지 앞에서 얼마나 고분 고분했는데....

 

-요즘은 추워서 난방을 넣어야 겠어.

-뭐가 이런날에 난방을 넣어?

그렇게 벌써 넣으면 난방비가 얼마나 나올려고?

-그러다가 감기라도 걸려봐라

난방비가 문젠가..

어떻게 하난 알고 둘은 몰라..

-됐어.

벌써 부터 난방을 튼 사람이 어디 있다고...

]-너나 틀지 마라

난 추워서 틀어야 겠어.

별걸 다 간섭하고 그러냐..

이런 사소한 문제가 이혼이란 발언까지 비화

되었다.

늘 그런 식이다.

정말로 사소한 것들로 해서 크게 쌈으로 번진것이..

어떻게 생각하면 간단한 문젠데........

 

내 발언이 잘못된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사관 하질 않을생각이다.

도저히........

 

-과연 난 와이프를 사랑은 하고 있는걸까?

모르겠다.

아무래도 사랑을 하지 않으니까 그렇겠지.

<사랑해> 하는 말을 한건 언젠지도 모르게

너무도 까마득 하기만 하다

그렇게 우린 너무도 삭막하게 살아왔다.

부부란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가슴은 이미 멍멍

하게 멍들었는데..........

가슴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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