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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정형외과에 들렸다.
-이거 좀 부은거 같은데요?
-그래요, 전 그래론거 같은데......
별 다른 통증이 없어 치료가 게을러 지네요.
-더 두고 봅시다.
-헌데 이 물을 빼면 또 다시 빼야 한담서요?
-뭐 그럴수도 있죠.
의사의 처방이 좀 그렇다.
어떤 확신이 서지 않은걸까...
지난번 욕탕에서 넘어지면서 팔꿈지를 다쳤더니
그게 영 아물지 않는다
그래서 그 부위에 침을 맞았다.
따끔하긴 했지만 맞고나니 좀 쉬원해진거 같은 기분
을 느낄수 있었다.
약간 다쳤다고 하는데도 그걸 엑스레이를 찍는다
결과는 별다른 이상은 없단다.
그 나마 다행.
물리 치료를 받았다.
늘 치료를 해 주는 아가씨왈,
-집에서 자주 얼음찜질 하세요?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왜요?
그거 자주 하라고 했는데..........
-뭐 효과가 없을거 같단 판단에서 그랬어요.
-제가 애기한건 필요해서 그런거죠.
오늘은 꼭 하세요
그 얼음찜질을 아주 달고 사세요
그리고 1주일 정도의 치료해보고서
그때도 낫지 않음 의사선생님께 애기하세요
꼭 물을 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니까....
-그럴께요.
의사보담도 이 아가씨가 더 적극적이고
자상하게 애길 해 준다.
너무도 고맙다
그져 처방대로 물리치료만 해주면
되는데.......
담에 올땐 빵이거나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다 줘야 겠다.
간호사의 관심있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환자에겐
애민하게 받아들이는데......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해주는 고마운 아가씨다.
당장 얼음팩을 샀다.
지난번 얼음팩을 애길 했더니 듣는둥 마는둥
하던 와이프.
하긴,
자신의 몸도 천근인데.......
와이프의 당뇨병도 상당히 심각한 지경
그렇게도 의사의 처방대로 치료를 하라
했건만 어디서 들었는지 그 놈의 민간요법
에만 매달리던 와이프.,
언니란 사람이 늘 그렇게 이끈다.
어디서 들었는지 이상한 약만 먹으라고 알려
오고...
그래서 처형이란 사람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이유다.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젤로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가?
헌데도 왜 그렇게 남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고
이상한 약만 들고 있는건지?
서울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고등교육을 받은
와이프가 왜 사고는 그렇게도 고루한지??
그런 사고때문에 가끔 의견충돌을 하곤 한다
알고 보면 너무도 사소한 것들로....
건강한 것들도 하나둘 고장나고 이것 저것
고쳐야 하니 웬지 맘이 찜찜하다
언제 무릎에 대해서 생각이나 했던가?
매사를 조심하고, 생각을 하자.
항상 젊음은 내 곁에 머물고 있질 않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