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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0시경에 그곳으로 갈께요.
j 의 문자멧세지가 온건 어제 오후 4시경.
직장생활과 이것 저것하다 보니 시간이 바쁜 그녀
그 시간은 화곡동전화국 사거리는 상습 정체구간
지하철이 계통되었는데도 늘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짜증스럽고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차가 막히면 내가 그리고 갈께 오지 마라.
-그럴래요?
여기 통과하는데 아마도 20분은 걸린거 같아요.
까치산 터널에서 유턴하여 지하철 입구에서 만났다.
배 한박스다.
그 동안은 공부한답시고 그럴 경황이 없어 이런 선물 교환이 없었다.
아니 몇번의 그녀의 전화가 와서 방문한다고 했지만 거절했었다
그 시간이란게 추석 무렵이면 너무도 아까워서였지.
이런 선물 받은거 오랫만인거 같다
생일 선물도 서로 챙겨주곤 했는데 그것도 서로 생략한채 몇년..
-고맙다.
난 항상 널 위해 주고 있으니 별도 선물주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지?
-주면 좋고..
안줘도 좋아요.
-그 말은 달란 말 보다 더 무섭구나
네가 온다해서 선물줄거란 상상은 하지 않았어.
담에 준비해 볼께..
담은 그녀의 생일이 바로 얼마 지나지 않음 있기에 그걸 염두에 두고 한말.
그 동안은 이런 저런 생각을 못했었고 챙겨줄 여유도 없었지만 이젠 서로간에
조금의 성의가 필요할거 같다.
물론 배 한박스라야 별거 아니다
허나,
그 마음이 중요한거 아닌가?
그 많은 사람중에 나에게 이런 선물을 줄려고 하는 마음
그런 정성이 중요한것.
처음 만났을땐 춘천에 갔다오면 그곳의 특산물이라든지.......
그 지방만의 어떤 물건을 선물하길 좋아했다.
버섯, 오징어, 강원도 옥수수 등등...
그렇게 작은 선물을 줄려고 하던 마음이 좋았었다.
그러다가 공부하고 그런것에 신경을 쓰질 않으니 끊었졌었다.
상당기간 죽....
j는 그래도 순수한 편이다.
어떤땐 무엇인가 사달란 암시를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사주지 않는다고 삐지거나
얼굴색이 변하질 않는다.
사주지 않은 마음과 그럴 이유를 들면 이해하는 편.
엉뚱한 허영이나 무조건 남자친구에게 의지하는 그런 편은 아니다.
그런 가치관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사소한 일로 자주 삐지는 편이 단점
-나 처럼 착한 여자 있음 나와보라고 해봐요.
얼마나 착한지...
-그래??
소가 웃을 일이다
네가 착하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아줌마 들이 다 착해..
넌 그져 평범한 사람이지 착한 편도 악한 편도 아니야.
-너무 모르고 한 애기죠.
그렇게 대화는 하지만 착한건 사실.
착하단것은 순수하단 애기와 같은가?
-추석지니고 산행해요.
-그러자.
둘만의 산행이 즐거운건 아직도 그녀도 나도 서로가 조금은 좋아한단 애긴가 보다.
혼자 보담은 둘이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