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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와 연호형님께 갔었다.
무얼사갖고 갈가?
이 마트에 가서 봐도 정작 실속있는 건 눈에 뜨이질 않는다.
알맹이는 별론데 포장비가 포함되어 너무 비싼 선물세트.
정작 받는 사람은 포장이 무슨 필요한가?
정육점에서 삼겹살을 샀다.
내 생각엔 소고기도 어딘가 믿음이 가질 않고..
결국은 몇군데를 돌아다니다가 돼지고기를 사고 말았다
너무도 평범한 선물
전에도 그랬었다.
상대방에서 필요한것을 선물하곤 했지
70년대는 설탕종류같은것...
건강식품을 몇번 선물했지만 것도 어쩐지 믿음이 가질 않아서
형님이 좋아하는 양주를 몇번 사드렸지만 그것 조차도 좀 그렇다
매번 양주로 할순 없으니까......
<계림연립 301호>
지은지 상당히 오래된 건물같이 허름해 보인다.
이것에 비하면 그때의 금화 아파트가 몇배나 더 나은거 같다
말은 시민아파트지만 실속있고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그때의 형님의 그 아파트가 왜 그렇게 부러워 보였던지......??
지난번 교통사고를 당했다더니 치료받으러 가신거 같다
형수를 만나야 그 간의 밀린 대화를 하곤 하는데 좀 아쉽다
목발이 문옆에 있는걸 보니 왠지 좀 짠해 보인다.
그렇게 발랄하고 건강하시던 분이 어떻게 이런 교통사고를 당했을까?
그래도 이젠 목발에 의지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러 다니신다니 그 나마
다행이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자주 찾아와 뵙지 못해 좀 미안하다.
공직을 첫 출발할때 부터 인연을 맺었던 연호형님.
그리고 어쩌면 내가 공직을 할수 있게 어떤 계기를 만든것도 이 형님이
아니던가?
형님의 배려가 없었더라면 과연 내가 공직을 시작했을까?
아니 었을거다
이유도 모른채 발거름을 돌렸을거 같다.
형님도 차라리 공직생활을 끝까지 마쳤더라면 연금으로 살수 있었을텐데
중간에 다른길을 간게 더 어려운 생활을 하시는거 같다.
그리고 두번의 구의원 생활.
그건 허울만 좋았지 실속은 없는 시절의 일로 생활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했던거 같다.
선천적으로 선한 분이라 어떤 불의나 불법은 생각조차 할수 없었던 분
그렇게 사셨으니 재태크엔 제로가 될수 밖에...
아들만 세명을 두었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시는거 같다.
70대면 모든 것에서 안정적으로 사셔야 하는데.........
-형님 저 왔는데 형수님도 안계시고 고기좀 정육점에 맞겼으니
가실때 찾아가세요 그리고 즐거운 추석 잘 보내세요.
-아니 이 사람아..
무어 그런걸 사다 두고가..
암튼 고맙네.
항상 깔끔하고 인자한 미소가 입에서 사라질줄 모르던 분
어떤 사람에게도 매정하게 말을 하지 못하시는 분
그래서 때론 우유부단하단 애기도 듣지만 천성이 착한 분이라
어쩔수 없다.
-서대문구 현저동 금화아파트 102 동 504호
바로 창을 열면 서울구치소와 인왕산이 손에 잡힐듯이 바로 건너편에
있던 그곳.
여름엔 창만 열면 너무 쉬원한 바람에 선풍기가 필요없었던 그 시절의
금화아파트.
<난 언제나 저 정도의 아파트 사서 살수 있을까?>
그게 꿈였는데......
너무도 소박한 그 시절의 꿈.
지금은 그 시절보다 몇배나 더 나아진 풍요속에서 살고 있진만 왜
그렇게 맘은 늘 허기만 지는 걸까?
인간의 탐욕??
형님도 못 뵙고 형수조차 뵈옵지 못하고 돌아서려니 좀 아쉽다.
만나면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데.........
다음에 기회를 봐서 한번 더 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