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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이런 저런 일들

지난번 부터 무릎부분이 좀 절린거 했는데 별다른 차도도 없고

기약없는 물리치료도 효과가 의문이고 해서 그만뒀는데.........

아직도 뭐 별다른 통증같은건 없다

허나,

어느 날 갑자기 차가 멈춰서듯이 서 버린다면?

갑자기 불안해진다

어떤 이유든 의사의 진료를 받는단건 해가 되진 않겠지.

오늘 가서 전의 사진과 비교도 해 보고 의사의견도 들으려

했는데 또 미뤘다.

이건 미룰일이 아닌데...

 

<건강은 건강할때 챙기라고 했다>

허나,

모든 사람들이 어디 그렇던가?

당장 어떤 아품이 없으니 소홀할수 밖에.....

 

어머님이 병환중에도 날이 가도 차도가 없어

간호사에게 물으면,

-노인성 질환이라 그래요.

그럼 노인들은 치료가 힘든단 말인가?

어떤 확실한 답변도 아닌 노인이라서 치료가 어려우니 자연사

할수 밖에 없단 애기란 애긴데...

너무도 어쩌구니 없었다.

그 사람의 답변이 얼마나 가족에겐 영향이 크는줄 안다면 좀 더

성의있는 답변을 해야 하는데 막연히 노인성 질환이라서

그렇게 치료가 어렵다니...??

-그럼 결국은 돌아가신단 말인가요??

-그러니 노환이죠.

<노환>이란 말은 불치의 병인가?

그져 시간이 흐르면 돌아가셔야 한단 애기.

 

어차피 노인이라 치료가 어려우니 의사의 치료도 성의가 없어 보였고

매일 매일 피 검사는 왜 그렇게도 자주 하는지?

연약하고 가는 팔뚝에 피를 뽑을땐  지켜보기가 애잖했다.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도 그랬단 동생의 애기.

과연 그럴필요가 있는건가?

 

내 건강에 너무 과신한건가 아닌지 모르겠다

어려서 장거리를 걸어서 다녔던 경험

그래서 걷는건 자신이 있있고 설마 무릎 정도야 괜찮을거 같았는데...

나이가 들어감인가......

비교해도 무뤂 부분이 한쪽이 약간 부은듯하다.

정상적이라면 붓지 않을텐데.....

 

세현녀석의 가방에선 여전히 담배가 보인다

-너 절대로 담배 피우지 않는다고 약속할수 있지?

-네네, 저 끊었어요.

그랬던 놈이 매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나 보다.

왜 자식들은 하지 말란것은 그렇게 할려고 발버둥칠까.

그게 얼마나 해가 된단 사실을 모를리 없을텐데...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

놈이 꼭 그렇다.

성장할수록 감동을 주는 것 보다는 실망을 주고 갖가지 꼴 볼견을

보여주고 있으니 답답하다.

자식이 올바른 길로 가는것을 반대할 부모가 어디 있다고........

<체험>해서 깨닫는다면 그땐 너무 늦은거 아닌가>

 

방배동에서 오픈하는 영숙씨의 개업식에 가야 한다

2년전 처음 노량진 학원에 왔을때 첨 차 마신 여자가 영숙씨.

수더분하고 부지런한 성격이 좋아 보였는데 역시 여잔 여자.

작은 말 한마디에 오해를 하곤 따지던 여자였다.

물론 그건 그 여자의 오해였음이 밝혀 졌지만 그래도 예전같은

친근감은 사라졌다.

가서 축하해 주어야지.

내가 자주 가는 만큼 그들도 올거니까..

이건 절대적으로 기브엔드 테이크...

가야 온다

 

낼은,

추석선물을 사야 한다

연호형님댁에 다녀와야 한다

늘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챙기는 내 모습에 눈에 거슬렷는지,

-이젠 그 만큼 챙겻으면 그만해요

그 사람이 뭔데 그렇게 명절때마다 챙기고 그래요?

-당신은 몰라서 그래.

그리고 그 분의 은혜를 절대로 잊어선 안되지

사람이 어떻게 나이가 들었다고 지난날의 은혜를 팽개쳐?

당신과의 결혼전의 일이니까 모른척 해...

사람이 사는 이치가 그게 아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난 지금도 그 분의 은혜를 저버릴수 없어.

처가식구 보담도 연호형님을 먼저 챙기는 모습이 보기 싫었던가 보다.

처가는 이미 장인 어른도 돌아가시고 챙길 사람도 없다.

 

하루내 집에 갖혀 있었더니 갑갑하다.

공부할땐 전혀 못 느꼈는데........

습관이 그렇게 만드는것.

낼은 j와 산행이나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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