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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장님과 함께 관악산 등산.
어제 이어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보기 드문 맑고 청명한 날씨.
새털구름을 언제 보았던가?
늘 희뿌연 매연과 안개에 뒤 덮혀있던 서울 하늘.
너무 맑아 기분까지 덩 달아 좋은거 같다.
-이러한 날, 집 구석에 있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어?
이정도의 건강체를 갖고 산에 올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린 축복 받은거야
그지?
-그러구 말구요.
당연하죠.
우리 정도도 못되어 산에 조차 오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러니까 늘 우린 감사하자고..
어제 이어 오늘도 산행이라 무리를 하지 않기 위해 단 코스 보담은 시간은 걸려도
가파르지 않은 코스를 오르자 했다.
3시간 정도 코스였지만 천천히 걸은 탓에 더 걸린거 같다.
둘이다 베낭을 매지 않아 목이 말라 한참은 어려웠다.
<찬 우물>을 만나기 전까지.
그래서 산에 오면 빈 베낭이라도 메고 오나 보다
하다 못해 물이라도 넣어올수 있게.....
요즘 산에 오르면 남자 보담은 늘 여자들이 더 많은거 같다.
그 만큼 건강에 관심을 갖는게 여잔지 아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게 여잔지...
늘 가던 <고향 보리밥> 집.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건 명성때문이다
여길 오면 왠지 편안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고 갈수 있다는것
정작 보리밥 보다는 달짝 지근한 <동동주 > 맛에 여길 온거 같다.
-어때요?
더운날씨에 산행후에 마시는 이 동동주 맛?
-두말 하다 마나지.
캬~~!!!
이런 맛에 우리가 산에 오는거 아닌가?
반되만 먹잖다.
-어떻게 그렇게 먹고 가요?
전 오늘 목구멍에서 땅기는데....
1되를 시켜 둘이서 나눠 먹었다.
딱 8잔의 술.
결코 적은 양은 아닌데 술술 잘 들어간다
그래서 술인가?ㅋㅋㅋ....
술술 들어간다고........
동동주에 오징어 넣은 파전 한 접시
그 맛은 먹어 보진 않곤 모른다.
그 맛에 얼마나 손이 자주 가는지....
지난 토요일에 j와 함께 오고 또 왔으니 자주 온편
그래서 여기오면 단골로 받는다.
나 보담은 더 주량이 센 윤국장님.
-2차는 가볍게 호프 한잔씩 하고 가자고?
-전요, 호ㅡ프는 정말 못해요
대신 제가 아이스크림 사 드릴께요.
낮술은 빨리 취하는가?
윤국장님의 얼굴이 완전 홍당무다.
발그레 불그러진 얼굴이 보기 좋다
인심좋은 아저씨 같은 모습의 그 얼굴.
적당히만 먹으면 이렇게 기분 좋은 술이지만 욕심을 부리다 보면
제 몸도 가늠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는 법.
나 보담은 더 마신 윤국장님.
술 보담은 더 함께 있고 싶은 생각에 호프 마시잔걸거야.
일찍 집에 가봐야 병든 부인만 집을 지키고 있을거고..........
빨리 가고 싶지 않겠지.
산행이 즐거운건 맘에 맞는 사람과 함께 동행한 탓
거북하고 좋아하지 않은 형의 사람이라면 그런 동행은 즐겁다기 보담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일거다.
<가산 디지털 단지>에 들렸다.
혹시나 등산용품 세일이라도 하는가 싶어서지.
-스틱도 사고 싶고 등산화도 한족 사고 싶다.
보통인데도 10여만원이라고 하니 너무 비싼거 같아 늘 망설여 진다.
<뭐니 해도 산행할려면 등산화 만은 좋은 제품을 신고 가라..>
들었던거 같다.
등산화가 부실해서 무릎이 불편한거 아닌가?
<에델바이스 제품>의 반팔 등산복 한개 샀다.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간단건 왠지 조금 억울한 생각(?)때문.
4계절 유행타지 않고 사용할수 있는것들이라 특별히 싼 제품은 없고
세일도 별로 없단다
제고란 개념이 없나 보다.
해가 바뀌면 그걸 누군가 살거니까.........
기분 좋은 친구와 발이 뻐근하도록 산행후에 동동주 한잔씩 하고 왔으니
오늘 하루는 누가 뭐래도 <해피 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