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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으면 한창 책에 파묻혀 있으면서
정신이 없었을땐데.........
요즘,
회원들의 개업식 소식이 가끔 들려온다
그렇다고 해서 초조한 맘은 들진 않지만
나도 오픈 해야 할텐데....
하는 맘은 언제든 있다.
당장 오픈 못하는건 물론 자금능력
올해 확정신고한 양도세가 과연 얼마나
나올지 몰라 내심 불안해서 개업이란
카드를 내밀지 못한다.
와이프가 그 돈을 선뜻 내 줄리 없기때문
-당신은,
사정을 잘 알면서 무슨 돈으로 개업한다고 그래요?
허나,.
늘상 그렇게 머물순 없다.
학원다닐땐 하두 촐랑대서 은근히 미워했던
설 아줌마.
한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면목동에 오픈했다.
-그래도 여긴 동안 집값이 저평가 되어있어
조금은 어떤 기대를 갖고 시작했어요.
재 개발 문제도 걸려있구요.
전,
여기서 경험을 쌓은 뒤에 신혼후에 집을 늘려
가듯이 중개업소도 가끔 옮겨야 한다고 봐요
그 간에 안목도 생길거고...
작은 체구에 자신이 넘쳐보인다
물론 겉 모양처럼 잘 할지는 모르지만
남의 사무실을 인수받았다지만 너무도
사무실 분위기가 산만해 보였다.
10여평 되는 공간을 배치만 잘 해줘도
넓어 보이고 청결해 보일텐데 너무
정리를 못한거 같다
하긴,
그때나 지금이나 그녀의 옷 매무세는
산뜻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 깔끔하게 단장하고 손님을 맞으면
한결 손님도 더 많을텐데.........
하긴,
그것도 그녀만의 습관이겠지....)
우리가 준비한 <한비회 >로고가 세겨진
시계를 걸어놓으니 분위기가 살아난다
산뜻한 화분도 한개 샀고...
-전 이곳에 온건 저평가 되어있는 물건을 싸게 나오면
우선 사서 인정작업을 할려고 해요
그래야 하잖겠어요?
여긴,
전망이 있어 보여서요.
인정작업?
고객의 물건을 싸게 사서 약간의 이문을 남겨
되파는 숫법
엄연히 규정은 금지되어있지만 그걸 내 놓고
하는 바보는 없을거고 은밀히 하는 장사.
그런 인정작업을 하는 중에 부동산에 대한 안목도
튀고 그 재미가 쏠쏠하다는데........
아직은,
잘 모른다.
-부회장님도 너무 세세하게 재지 마시고
어지간하면 일단은 오픈하세요
하고 보니까 일단은 부딪쳐 봐야 한다고
봐요
괜히 시간을 허송할 필요가 없을거 같아요
-네네...
알았습니다.
오는길엔,
그 부근의 허름한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했었다.
20일 오픈하는 ㅂ 씨가 한턱 쏜거고....
임원진은 모두 오픈했는데........
은근히 압력이 심하다.
하긴 오픈해야 어떤 공통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정보도 교환하는데 그러지 못한것이 좀 그렇다.
-절대로 서둘지 마세요
그리고 입지선정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니까
몇푼의 권리금에 연연하지 말고 하세요.
어제 이 선호씨의 충고.
내가 다른 조건으로 오픈하지 못한줄 모르고
그렇게들 충고해 준다.
역시 이 바닥도 사람을 많이 안단 것이 그렇게중요
한것이고 동기가 여기 저기 있단 것은 보이지
않은거지만 소중한 자원이 아니겠는가?
정보의 보고일수 있고......
두고 두도 깊은 격려와 정보제공을 할수 있는
기본적인 메너는 소유하고 있을거고.........
여기 면목동에 왔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나의
어떤것을 배우고 가는거다
새로운 안목을 키우는 계기도 되는거고.....
-아빠,
나 오늘 출발했다가 토욜날에 와요.
-어디?
-부산이요.
엘에이서 함께 합숙했던 친구 몇이서
만나기로 했거든...
-그래 감기 조심하고 재밋게 놀다오너라.
돈 부족하면 카드 팍팍 긁고...
-......
낼은 비가 오지 않는다니까 등산이나 가야 할가
보다.
어차피 토요일은 예식장에 가야 할거 같고...
헌데 내가 왜 이리 느긋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