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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다이어트

-아빠, 이건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서 먹지 말아요

-그래도 설탕이 들어가야 맛이 나지

설탕이 없으면 무덤덤해서 무슨맛으로 먹냐?

-암튼 설탕은 좋아해요.

고혈압에 단것은 나쁘다는데.......

-이 정도야....

가끔 먹은 문제로 영란이와 언쟁(?)을 하곤한다

내 몸이 비만축에 든단다

하긴, 허리가 35인치니까 88cm...

비만으로 보긴하지만 그래도 이런 비만을 운동으로 카버하니까 괜찮을걸로

아는데 영란인 아닌가 보다

아빠의 건강을 퍽 신경을 써 준다

고맙기도 하고 한편은 군것질을 못하게 하여 야속한점도 있지만

내 건강을 챙겨준단것은 고마운 일이다

딸이니까 그렇지.

세현이란놈은 전혀 관심조차 없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빵을 좋아한 영란이가 요즘은 모든것을 채식위주로

먹곤한다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로 소량을 섭취한다

-야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아침 운동을 하지 그래?

-저녁에 하잖아?

-공복에 아침 운동이 더 효과적이란던데......

-아침 잠이 많아서 안돼.

 

내가 보기엔 적당히 설도 붙고 건강해 보이는데 이걸 비만이라고 한다

하긴,

엄마가 건강관리를 잘 못하다가 당뇨에 걸려 은근히 걱정은 된다

당뇨도 유전이 된다는데.......

그래도 다이어트 할려고 먹고 싶은것을 참는걸 보면 대단하다

식욕을 억제한단 것은 그렇게 쉬운게 아닌데...........

 

음식과 운동 요법

이것이 바로 다이어트의 a.b.c인데도 그런게 말처럼 쉽지 않은것

길들여진 습관과 식욕을 억제한단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체중은 61kg으론 비만은 아닌데 복부비만이란것이 맘에 걸린다

콜레스테롤도 좀은 높은 편이고 뭐니해도  혈압이 높단것이 늘 걱정이지.

물론 약과 적당히 운동도 하고 있어 혈압관리는 잘 하고 있지만 그 혈압이란 것이

언제 어떻게 변화하여 위급하게 될지도 몰라서 걱정은 걱정.

 

풍성하던 식단이 영란이가 통제한 뒤론 채식위주의 초라한 식단으로 바뀌었다

지글 지글  구어먹던 삼겹살의 맛도 자주 못하게 생겼다.

기름을 쭉 빼고 구어서 싱싱한 상추에 싸서 먹는 맛은 먹어 보진 않고서는

모르는데 이런맛도 참아야 하나 보다

허지만,

영란이의 통제는 가족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 불만은 없다

<건강관리>를 영란이가 하질 않으면 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선지 요즘은 배도 편안하고 좋은 편.

 

영란인 나름대로 식사조절도 잘 하고 운동도 가끔은 하지만 일시적인 행사가

아니고 이어져야 하니까 힘들거야.

부지런을 떨고 아침에 일어나 까치산에 오른다면 좋은 운동을 하는건데

그걸 못하고 있다

어려서 부터 아침잠이 많은 편이고 순발력에서 좀 느리다

스스로 깨달아야지.

 

영란이가 있는 집안 풍경

한결 분위기가 밝아지고 주방도 깔끔해 졌다

걸리적 거리고 약간 이상한 음식은 무조건 버려서 가끔은 와이프의 핀잔도 듣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있어 한결 깔끔해져서 좋은거 같다

작년 1년간 집안의 분위기가 무겁게 누르던 것은 없어지고 영란이의 존재가

한결 집안의 분위기를 더 밝고 명랑하게 해 주어 고맙다.

역시 가정엔 딸이 있어야 돼.,

아들은 전혀 그런 분위기를 연출도 못하는데..........

 

-아빠,

친구 만나고 저녁먹고 올께요.

-그래 늦지 말고..

늦음 전화해라

-응.

26살인 딸이지만 아직도 내 눈엔 철부지 여고생정도로만 보인건 왜 일까?

어리게만 보이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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