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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전에 한때 근무한적이 있는 <천 문옥>의 어머니 팔순잔치에 갔었다.
연신내의 웨딩홀에서였다.
근무한 동료이기전에 <동심회>회원이라 참석해야 했다.
산행한 뒤라 피곤도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영원프라자>에서 12 만원정가 등산복을 33000 원에 예약접수했다
그 품질이야 어떨지 모르지만 메이커 보고 한거지.
정상적인 제품이라기 보다는 회사의 어려움을 타게하기 위한 행사용품일거다.
6월이 되어야 제품을 받을수 있다니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역시 싼게 비지떡이야..
이런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등산을 자주 하다보니 자연히 등산용품에 관심이 많다
-등산 모자, 베낭, 등산화, 여름조끼 등등..
아직도 사야 할게 많다
<네파>란 타이틀로 등산용품매장에 뛰어든 p.a.t
pat라는 상표와 인연을 맺어온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중년을 목표로 만든 의류.
역시 티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 했다
그 명성도 등산복에서 이어갈까?
귀가하는 길에 긴팔 등산티 샤쓰한개 샀다.
-이 제품은 기능성제품이라 고가 입니다.
그 기능성이란 것이 어느 정도인지 암튼 등산용품은 대체적으로 고가다.
쟈켓 한개가 50-60만원대가 말이 되는가.
그래도 왜 인지 인지도 높은 제품을 사고 싶은건 나도 어쩔수 없이 형식에
너무 민감한건 아닌지 모르지.
-역시 좋은 제품이 그 값을 해요
그런말을 자주 들었으니까...
-등산용품은 사면 그래도 최하 5 년이상은 사용하는데 싼거 하면 되나요?
그런 말들 앞에 어쩌지 못하고 구입하곤 한다
그래도 아직도 코오롱이든 k2같은 제품은 제대로 구입하질 못했다
겨우 조끼 한개 정도 뿐..
<천>씨가 퇴직해서 그런가?
원거리란 이윤가?
구청직원은 눈을 씻고 봐도 우리 회원아니곤 눈에 띄질 않는다.
야박한게 인심이라.....
자주 마주치질 않으니 올리가 없겠지.
영란이 결혼식엔 과연 얼마나 올런지?
내가 그렇게 열성적으로 쫒아다녔는데 장담할수 없다
인간의 이기심에서 찾을수 밖에.........
신정 4동에 있을때의 부녀회원이던 사람들.
몇몇은 눈에 띈다.
<유>와 <이 금례>씨 등.
그래도 반갑다.
재직시엔 술 자리도 자주 어울리고 노래방도 자주 가곤했는데..............
10년전 애기.
이젠 서서히 발랄하던 아줌마의 모습에서 원숙한 모습으로 변해감을 느낄수
있었다
나도 그럴테지
보이지 않지만 늙어감을 느낄거야.
<천 문옥>씨의 행복한 모습에서 부러웁기도 했다.
아직도 생존해 계시는 부모.
그리도 8순동안 건강하게 두분이 생존하고 있다는 자부심
효도 할수 있는 시간이 있고 아파하고 걱정해 주시는 부모가 있다는 행복감
두 분을 무등에 태우고 홀을 빙빙도는 모습은 부럽기도 했지만 슬펐다.
7순은 명래놈의 병환으로 못했고..
8순의 어머님은,
-내가 잔치한다고 해 봐라 동네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냐?
자식을 먼저 보내고 뭐가 좋아서 잔치한다고 놀릴거 아니냐.
내가 뭐가 좋은꼴 봤다고 그런잔치를 하건냐...
그런소릴 하지도 말아라.
당신은,
자식을 먼저 보내놓은 마당에 그런잔치를 한단것은 동네사람들의 웃음거리라고
못하게 하셨다.
그 고집을 어떻게 꺽을건가?
부모님의 환갑때에 양단한복을 한벌씩 해서 보내드린게 내가 해 드린 전부였던거
같다.
할수 있는 기회를 못난 동생놈때문에 모두 잊어야 했다.
천하의 불효막심한 놈.
행복에 겨워 왁자지껄하게 노는 모습조차도 보기 싫었다
부모님께 죄송하고..
지금은 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
왜 생존시에 그렇게 효도한번 못했을꼬?
모든게 후회 뿐..........
6남매를 건강하게 길르셨건만, 어느 자식하나 도리를 하지도 못하고
당신들을 한번도 행복하게 해 드리지 못한 지난 날.
그렇게도 당신들은 박복하셨다.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모처럼 만났으니 간단히 맥주한잔하고 가요, 네?
<유>의 전화다.
-나 내일 지방에 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안될거 같아요
미안해요.
거짓말.
오늘 같이 슬픈날에 다른 여자들과 그렇게 술집에서 웃고 싶지 않았었다.
<유>도 모처럼 합류했으니 지난날을 애기하고 싶었을거야.
불과 10년전의 일이지만....
처음 온길이면서도 차를 잘못 몬 탓에 엉뚱한 내부순환고속도로를 들어선 바람에
편히 오긴했지만 시간은 너무 많이 소요되었다
정희섭이가 갖오온 차를 타고온게 잘못이지.
지하철을 탓더라면 더 빨리 올수있었을텐데, 황급히 빠져온 바람에 차를 탔더니
이렇게 지체되었다.
내 처량한 심정도 모른 <유>가 서운했나보다
너무 비싸게 굴지 말란다.
그건 아닌데...............
단지 그렇게 술마실 기분이 아니어서 그런것 뿐인데 성의를 무시한것에 대한
서운함이 대단했던가 보다.
-어머니, 당신이 그립고 보고 싶어요.
그리고 죄송하고요.
좀 더 잘해 드리는 건데.........
착잡하다.
남의 기분좋은 잔치에 와서 무슨 추태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