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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담판

어제 윤국장과 함께 등산후에 점심시가에 <명>의 전화

-여기 여의도인데요 얼굴이나 볼까요?

-몇시에?

-4시 30분.

허나, 늘 그랬던 것 처럼 그녀는 그 시간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도대체 시간관념이란거 없는 여잔가 보다

늘 그런식.

-아니 약속시간에 와야지 이건 약속이 아니잖아요?

-오는중에 차가 막혀서..

기가 막힌다

차가 막힌건 정한이치,

그걸 감안해서 빨리 오던가 아님 지하철을 이용하던가...

요즘시대에 지하철을 외면하면서 늘 버스만 고집하는건 뭔가...

 

무려 한시간을 지체해서 온다

그럼에도 얼굴표정은 미안한 표정이 아니다

습관일까?

뻔뻔함일까?

 

오늘은, 뭔가 좀 따끔하게 애길해 줘야 한다

어정쩡하게 그런 위치로 만난들 무슨 의미가 있담??

 

영등포의 전에갔던 횟집인거 같다

국물을 먹고 싶단 <명>

아귀찜에 질렸나.......

 

-왜 8 개월 동안 대화 나눔서 그렇게 소극적으로 먼 위치서만 맴도느냐?

-우리 편하게 친구로만 만날까요?

-참 편리한 애기군요.

이성간에 친구라??

그게 진정으로 하는 말인가요?

그리고 진정한 친구관계가 성립할거란 기댄하고 있나요?

-왜 안돼요?

되건 안되건, 난 그렇게 어정쩡하게 친구운운함서 만나는거 그만두고 싶어요

이게 뭔가요?

친구도 이성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

여태껏 우리사이에 대화가 이렇게밖에 진전되지 못한건가요?

그리고 지금도 나 자신을 못 믿어지나요?

-그런건 아닌데.......

-여러말 말고 오늘 로써 종지부 찍어요

이런 사이 이젠 질렸어요 이게 뭐죠?

도대체 우리사이가 뭐나구요?

-재밌는데 뭘...

-난 흥미없으니 오늘로 그만 둡시다.

-....

뜨아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했다는 맘인가?

분명한 색채가 없다

만남,

그건 기껏해야 술 마시고 쓸데없는 농담 몇마디 뿐...

그게 무슨 짓인가?

늘 그 위치에서 더 진전도 더 후퇴도 없는 그런 자리 바로 그 자리 뿐..

답답하다.

-난 술 친구가 필요한거 아니지요 그리고 왜 내가 아까운 시간을 내서 쓸데없이

술이나 마심서 시간을 때워요?

나 이런 취민 아니거든요..

 

-그럼 담주 금요일에 둘이서 어디 야외서 만나요?

-그래도 그게 그거지...

그건 그때 가면 또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고...

어떤 신뢰가 없어요.

신뢰가 깨지면 이건 끝이거든요. 끝........

 

동안의 서운함을 가감없이 그대로 표출했다

당황했으리라

늘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양 착각하고 있는 터에 너 아니어도 할수있다.

너 같은 존재가 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

이런 위치에서 만난다면 그만 두자

그게 더 낫다.

우리사이가 진정으로 우정인가?

8개월간의 대화

그 만큼의 시간속에서 나름대로의 판단은 할수 있었을거다

헌데 늘 그 모양 그 위치에서 한 발자욱도 나가지 않는다.

<석녀>??

벼라별 생각을 해 본다

무감각한 여자인지 모른다

늘 불자로 살아가고 있으니 세속의 그런 욕망은 죄악이란 생각인지...

그렇다면 과감하게 단절해야지

왜 어정쩡하게 끌고 갈려고 한단 말인가?

내가 자신의 심심풀이 땅콩인가?

필요할때 곁에서 심심풀이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 땅 콩....

 

-분명하게 내 의사를 전달했다.

내 의지가 어떠하단 것을 알았을테니까 이젠 그녀의 선택 뿐...

오건 가건 그녀의 선택 일뿐.....

그래도 오늘 깊은속내를 비쳤으니 맘은 홀가분하다.

<진실>을 얼마나 진심으로 받아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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