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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日目

봄날의 산행

어제 늦게까지 놀아서 피곤한건 사실였지만............

하늘을 보니 비갠후의 하늘이라 그런데로 맑아보였다.

이렇게 좋은날에 집에 있기가 왠지 억울하다

지난번 함께 산행했던 <윤 국장>님께 전화.

-오늘 무슨 약속있으세요?

-아니...왜?

-산에 가게요.

-그럴까?

 

비가 뿌리고난 후의 산은 그야말로 청정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마쳐 싱그러운거 같다.

그 정도의 비에도 계곡은 수량이 불었다.

계곡의 하얀 물줄기를 바라봄서 하는 산행은 왠지 즐겁다.

왠지 모르게 풍성함을 느끼게 하니까..........

 

-이거 자켓 한장에 얼만지 알아?

-그거 <콜롬비아>상표군요.비싸죠.

-세상에...........

내 생일에 아들녀석이 선물해 줘서 입지 내가 어떻게 사.

이거 하나에 56 만원,

아무리 고어택스라고 해도 그렇지..

이게 도대체 정당한 가격이야?

-우리들만 그렇게 생각하죠

일반인은 모두 정상적인 가격으로 알아요.

뭐 코롱도 그렇던데요..

-하긴 그래......

자켓 하나에 56 만원??

그건 서민의 마음에서 비싼거지.

일반인들은 그게 보통의 가격인걸 어쩔건가?

 

등산은 약 2시간 반정도 했지만 11시에 만나서 오른 산행이라

배가 고팠다.

오는도중에 <윤 국장님>과 아는 여자분의 전화가 와서 합류했다.

자전거로 거기까지 온것.

선수용 자전거에 전용 옷까지 입은 그녀.

자전거값만해도 150만원이란다.

안양천으론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겨 자건거 타기가 좋단다

하긴,

나도 안양천 전용도로까지 진입이 쉽다면 한번 타고 싶다

자전거란 온몸 운동으로 건강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건 누가 보면 편할거 같아도 결코 쉬운게 아닌것이 자전거 타기.

 

셋이서 동동주 한 주전자에 파전으로 피로를 달랫다.

지난번 먹었더니 동동주가 머리를 패지 않아 좋아서 먹었지.

달콤한게 잘도 넘어간다

하긴 산행후엔 뭐든 맛이 없을건가?

그리고 보리밥 비빕밥,

꿀맛이 바로 이런맛이 아니던가...

 

몸은 약간 피곤했지만 산행했다는 만족감에 기분은 좋다.

봄비가 내린후에 산은 완연히 다르다

한결 파릇 파릇해진 산.

벌써 진달래 꽃이 그 자태를 자아낸다

이젠 머 잖아 온 산이 연분홍 진달래와 개나리로 봄의 정취를

자아내겠지.

산이 있어 산에 가는거지만, 여전히 산에오면 뭔가 기분이 좋다.

산에서 부는 싱그런 바람도 좋고 은은히 풍기는 산의 향기도

은근히 기분을 업 시킨다.

 

-너에게 여행가방을 돌려줘야 할텐데 어쩌지?

내가 갖다 줄까?

-낼 내가 가질러 갈께요.

오늘은 요가 하는 날이라...

-그럼 그래라.

오랫만에 j에게 전화했다

어차피 가방을 돌려줘야 하니까............

사워했더니 온몸이 나른하다

오늘은 더 일찍 달콤한 잠을 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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