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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년전에,
화곡동 박문각 다녔을때의 함께 공부한 수강생들.
그때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중 합격자 모임이 있었다.
26일 19시 30분 맑은 바닷가 라고 했던가..
20여명이 모였다
오픈한 사람들도 있었고 이제 합격하여 첨 나온 신출내기도
있었다.
허지만, 이름은 몰라도 낯들이 익었다.
항상 수강생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옷을 입고 강의를 듣던 그때의
아줌마.
아는 얼굴이지만 단 한번도 대화를 하질 않았었다.
왠지 그런 차림이 허파에 바람든 여자처럼 보였기
때문.
허지만, 어젠 너무도 자연스럽게 대활했다.
-저 오픈했으면 명함한장 주세요.
어디서 하세요?
-목 3동 롯데켓슬 아파트 입구요.
또 그때 미워했던 아줌마도 왔다.
뚱뚱한 몸매에 항상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던 그 아줌마.
몇번이나 싫은 눈치를 했었고 알아듣기 싶게 누군가 애길
해도 모른척 그렇게 자습실 분위기를 어지럽히던 그 줌마.
헌데,
그랬던 그 아줌마가 나 보담 훨씬 먼저 합격했단다.
글고 보면 참 운이란게 있는 모양.
-저 아줌마 그때 너무 미웠어요
조용한 자습실에 늘 소곤거리는 소릴했으니 어찌나 신경이 써지던지..?
제가 그렇게 눈칠 줫는데도 몰랐어요?
미워한 것을...
-전 몰랐어요,
그렇게 제가 눈치가 없었나 봐요
허지만 모르니까 물어야지 어떡해요?
-너무 자주 것도 기본적인 걸 몰으니까..
-헌데 전 오늘 아저씨 보니 반가운데요?
-저도 그래요
그땐 그랬지만...
미워한거 용서하세요.
-ㅎㅎㅎ..
전 그런것도 모르고 참.......
어차피 강서구에서 인연을 맺고 살아야 할 처지라서
이런 기회에 그래도 아는 얼굴들과 인연을 맺고 좋은
정보도 교환하고 업무상담도 하고 좋은일인거 같다.
1차는,
회를 먹었고...
2차는 신임 회장인 이 선호씨가 호프집에서 한잔샀다.
홀이 크고 넓어 노래도 부르곤 하였지만 그래도 첫날이라
조금은 서먹서먹했다
다들 반갑게 맞아주긴했지만 아직은 오픈한 상태도 아니고 해서
슬며시 나왔었다.
-제가 오픈할려고 하는데 가장 걱정이 되는게
실무에 너무도 문외한이라 그게 걱정예요
실무는 맴탱이거든요, 안그래요?
-저도 첨엔 그랬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실장을 씀서 배우면 되고
문제는 위치가 퍽 중요해요
그런 입지를 잘 따져 해야 해요
사실 무작정 대들면 할거 같아요
늘 하는거라.......
친절하게 대답하는 어떤 줌마......
그럴지도 모른다
내가 모든것을 다 알고 오픈한다면 그게 어느 세월에
이뤄질수 있을건지......??
<다운 계약서 >땜에 요즘 발산동 지역은 완전 초상집이란다
그런땐 문을 닫는게 최선이란다.
문을 닫으면 어떤 것도 당하지 않을거니까...
3년전에,
오직 합격이란 목표만 세우고 공부했던 사람들이 이젠 어엿한 사장님의
모습으로 당당히 모였으니...........
참 세월이 빠른거 같다.
-제가 머리가 나빠 이제야 합류했어요
잘 부탁드리고 반갑네요.
이렇게 인사하는 줌마.
공부하러 온건지 아님 누군가와 차 마시러 온건지
모를정도로 공부에 소홀했던 그 줌마.
이번에 된 모양.
년회비 10만원을 선납했다
어차피 회비란 내야 하는거라......
홀안에 섹스폰 연주가 가늘게 새어나오는 소릴
들으며 나오고 말았다
술을 마셨고.........
이렇게 즐겁게 놀았는데............
그리고 낮엔 윤 재철 국장과도 관악산 갔다왔는데도
왜 맘은 이렇게 허전할까?
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