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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보

-나 재운 삼춘인데 어머님이 돌아가셨어.

여기 삼성동 무역센타 앞 < 서울 의료원>이야.

-연세는요?

-86세라네.

 

외할아버지의 배 다른 동생의 처가 되는 분이 가신것.

아들이 없는 외할아버진 동생의 장남인 재운삼춘을 양자로 삼아서 지금 외할아버지의

아들로 입적되어 있다

그 덕분에 재운삼춘은 밭과 야산을 외할아버지로 부터 받았고....

작은 할아버진 슬하에 자식이 없어 후처를 얻어 낳은게 재운 삼춘과 재남삼춘과 재삼

그리고 딸 둘을 낳았으니 늦어 자식복은 타고 나으신 분.

지난해에 돌아가신 재남삼춘,

자식을 먼저 보내고 어떤 충격을 받았을까?

갑자기 들린 비보

하긴,

86세라면 사실만큼은 사셨지만 그래도 어머니를 보내는 당자의 슬픔은

그게 위로는 안되지.

 

<성동 할머니>

한번 뵈러 간다 간다하면서 미뤘더니 죄를 짓고 말았다.

나이드신분을 뵈러 가는것은 낼로 미룰일이 아닌데......

물론 성동할매는 나완 특별한 인연이 있는건 아니지만, 재운 삼춘과의 각별한

관계가 그렇게 만들엇는데..

낼은 조문을 가야하나 보다.

가면 발인까지 보고 와야 할거 같고....

-애사에 배푼정은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은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 별세시에 와서 위로 해준 사람들.

얼마나 고맙고 잊혀지지 않던가?

<배품>은 그 만큼 내게로 돌아온단 것을익히 알고 있으니 배풀수 있을때 배풀어야

한다.

누구에겐가 잊혀지지 않은 사람.

고마움으로 새겨질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보람찬 삶을 살고 있는가.

그렇게 살고 싶다.

 

성동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부디 편안하게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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