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건강이야 말로...

1주일이 다 되도록 감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오늘은 오후에

까치산에 올랐다.

감기라고 집안에 갖혀있다보니 그 갑갑증은 이루 말할수 없었지.

감기든 뭐든 몸을 움직여야 한단 생각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맘은 홀가분한것을..

내가 누릴수 있는 자유.

그 자유가 있다.

이 자유를 누가 막을수 있으랴...

 

1980년 신 군부는,

당시의 민주화상징인 y.s와.d.j를 상도동과 동교동자택으로

활동의 영역을 제한시켰다.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것은 정치활동을 하도록 허용한것과

같은 이유였겠지.

그 자유가 너무도 두려운 거지.

아니, 그들의 자유로운 활동은 얼마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모를리 없었을테니까...

<자신의 주택>이란 한정된 공간으로만 자유를 허용한

신군부의 행위란것은 두 김씨의 손과 발을 묶어 정치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지.

그때의 그 분들의 심정.

새장에 갖힌 새와 뭐가 다를건가?

날고 싶어도 날수 없는 새.

이해할거 같다.

 

오후 5시인데도 까치산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왔다.

날씨가 좀 풀린탓이라 그런건가..

혈압이 높은 고혈압환자는 추운 아침보다 이런 따뜻한 오후에

운동이 안전하단것.

거의 1주일동안 산에오지 못했다.

산에 와서 운동하고 가면 하루가 얼마나 산뜻한데...

너무도 갑갑했다.

 

칩거중에 곁에는 늘 티비가 친구.

<청춘의 덫>이란 몇년전에 끝난걸  케이블에서

다시금 재방영해 준다.

청순한 모습의 심 은하.

결혼과 동시에 티비에 모습을 볼수 없어

아쉽다.

그 정도의 미모와 재능을 갖춘 배우가

별로 없는거 같은데......

 

<용의 눈물>도 봤다.

이미 고인이 된 김 무생씨가 이 성계역을

너무도 멋있게 하고 있다.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생전에 그 분의 연기를

보고 있음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까?

저렇게 생생하게 활동하시던 분이 가셨으니...

사실,

김 무생씨는 너무도 생생하다.

하두 오랫동안 브라운관에서 낯이 익어서 인가?

이미 고인이 되신분이 출연해서 연기를 하는걸

보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생이란것이 너무도 무상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이렇게 긴데.......

 

단 1시간엿지만 그래도 산에 올라 몸을 움직이고

오니 한결 기분은 업 되는거 같다.

모름지기 사람은 움직여야 한다.

움직임이 멈추면 그건 죽은거와 다를게 없지.

아직도 목구멍은 매캐한 담배연기같은게 낀거

같지만 차차 좋아지겠지.

아픔을 누가 어떻게 막으랴.

그리고 죽음을......

 

-낼 11시에 서울역에서 만나 가기로 했으니까..

올수 있거든 나와.

정금누나의 전화.

사당동 형님댁을 방문하잔 애기.

가긴 가야 하는데 과연 컨디션이 어떨지?

걱정이다,

이놈의 감기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9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