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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있는데 어디로 갈까?
-뭘로 올건데요?
-내 차로...
-차로 오면 어떻게 해요?
전철타고 와요 그래야 술 한잔하지...
- 알았어.
도착해서 연락할께...
손위 처남인 쌍둥이아빠의 전화.
동안 공부한답시고 자주 만나지 못해
만나서 회포나 풀자고 했더니 드뎌 전화했다.
것도 5 시 경.
집에 있어서 망정이지 외출했음 어려웠을거야.
손위 처남이지만 나인 동갑이라 어떤땐 대화중에
어려울때도 있다,
건 피차가 마찬가지 였을거야.
동갑인데도 깍듯히 존대말을 한단것도
좀 그렇고 하대할순 없고..
그래도 어쩔건가?
와이프 오빤데야 꼬박 꼬박 존대말을 썻지.
-처갓집 족보는 개 족보.
누군가 그랬었다.
그렇게 꼼꼼히 따질 필요가 없단애긴데..
그럴순 없는거지.
이치는 같은데.....
잘 나가던 시절엔,
정릉에 아담한 집도 있었고 또 일본으로
들락거림서 돈도 잘 벌었는데.........
살림 잘못한 처남댁때문에 지금은
집도 돈도 없이 허름한 남의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게 안타깝다.
그래선지 처남댁을 처형이나 와이프나
별로 호감을 갖질 않는다.
-여자가 살림을 잘해야지.
그렇게 돈 잘벌때 저축하고 살았더라면
지금쯤 떵떵거림서 살텐데 .........
이젠 집 장만하긴 틀렸지 뭐...
아쉬워하는 처형.
일본에서 살고 있는 친척의 소개로 가서
유흥업소에서 악사로 취직해서 상당한 돈을
벌었지만 처남댁이 흥청 망청 썻었나보다.
돈 버는것도 때가 있는데.....
지금은,
유명호텔의 관리소장으로 나감서 근근히
생활하고 있지만 언제나 아담한 집을 장만
할려는지....??
난감해 뵌다.
장인생존시엔,
처기엘 자주 갔었다.
그렇게 장인어른의 위치가 무시할수
없었고 그림자가 컸다.
장모의 얼굴조차 모르고 결혼한터라
가면 그래도 장인어른이 깍듯히
대해주곤하셨지.
-우리 김서방 어서 오너라.
늘 새돈을 준비해서 드린 기쁨도 즐거웠고..
그걸 받은 당신도 좋아했으니.....
-아부진 우리들이 자주 오면 좋지요?
용돈드리니까..
하던 와이프.
-그래 이놈아..
너희들이 용돈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ㅎㅎㅎ....
그렇게 건강하시던 장인어른도 암 앞엔
어쩔수 없었나 보다.
<간암>판정 받은지 꼭 6 개월만에 떠나셨지.
왜 그렇게 허무하게 느껴지던지...??
담배를 그렇게 좋아하신 분이라 페암일줄 알았는데
간암였다.
담배와 상관없나?
손윗 동서는,
몇년간 공인중개사 공부하다가 중도포기하고
아파트 관리인으로 나가고있다.
아랫동서는,
얼마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단다.
하긴,
그 정도 나이에 비만이라 늘 위태해
보였다.
-저친구 왜 그렇게 뚱뚱해?
운동좀 해야지.
<비만>은 이젠 병.
비만을 탈출하지 못하면 건강을 잃는것.
유전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능히 비만은 피할수 있을거라 본다.
사촌 처남명열이 집에서 소주 한잔했다.
30여년전에 산 집을 지끔껏 살고 있다.
단열이 되질 않아 썰렁한 한기가 스며든다.
그땐,
얼마나 부러웠는데.....
그 먼 정릉에서 여기까지 찾아온 성의가
고맙다.
요즘은, 외부순환도로 타면 정릉에서
여기까지 30 분이면 온단다.
소주 한잔 하려고 운전은 처남댁에게 일임하고
왔다.
셋이 술은 세지 않은 편이라 몇잔하고 보니
얼굴이 홍조가 띄어 나온게 9시경.
우리집까지 와서 이것 저것 내려놓고 간다
처형집에서 갖고 온 거란다.
나이가 들어가니 어쩌면 그렇게 장인어른과
얼굴이 닮아가는걸까?
대머리 하며 구부정한 허리가 영낙없이
닮았다.
나도 누가 보면 선친을 닮았다고 하려나...
-피는 속일수 없나 보다.
동안 소원했던 날들.
이젠 자주 자주 만나서 대화나누고 초대하고
그래야 겠다.
-이번 생일에 꼭 초대하세요
그때 정식으로 올께요.
시간이 늦단 핑게로 들어오지 않고 그렇게
애기하는 처남댁.
-그럴께요, 꼭....
짧은 시간였지만 대화나누고 술 한잔
하고 보니 맘이 편하다.
오늘 못 만난 손윗동서하고도 언제
술 한잔해야지.
내가 먼저 손을 내 밀어야 하지 않겠는가?
늘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는것.
그래야 세상이 밝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