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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곰달래길에서 중개업소
운영하는 ㅊ 씨.
그의 사무실에 갔다.
겉은 그럴듯하게 꾸며진 업소지만
영업은 신통찮는가 보다.
바둑을 두고 있었다.
-점심이나 한번해야지
한게 언젠데...
ㅊ 국장과는,
잠간동안 함께 근무한 인연.
첫 발령받고 보니 그가 너무 냉대한거
같아 첨엔 트러블이 있었다.
-어떻게 고참 주사를 그렇게 홀대
할수 있는가?
자기도 승진못한 설움을 알텐데...
결국 ㅊ 국장이 한발 물러나 일단락
되었지만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두고
두고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술 자리에서 어울리다 보니
좋은 사람였다.
홀대한건 천성이 나쁜게 아니라
오랫동안 공직에 매이다 보니
너무 경직된 사고가 그렇게 만든건
아닐까..
별다른 마찰없이 일단락 되엇지만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은 결코 좋은이미지로
굳어진건 아니었다.
주사로 정년퇴직한 나와,
공직의 곷이란 국장이란 직책을 끝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어떤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아니 물질적인 면으로 본다면 그가 결코
날 따라올순 없을거야.
물질이 곧 그 사람의 행복지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의 싯점에서 비교할수 있는거란
그것 밖에 더 무어가 있는가....
<매디힐 병원> 옆 소 갈비집.
ㅊ 국장과 그 부인, 그리고 선호씨와
이렇게 넷이서 소주한잔 했다.
그런자리에 까지 부인대동하고 나온
그의 용기가 대단했다
아니,
그런 자리에 까지 따라나선 그의
부인의 대담성(?)도 대단한것..
사양할줄 알았는데........
-권리금을 주더라도 될만한 자리를 찾이해요
그래야지 골목길로 들어서면 그걸 깨고 나온단
것이 쉬운게 아니에요
한번 들어가면 나온단 것이 쉬운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처음에 시작이 중요해요..
선호씨의 조언.
그럴거다.
아무리 유능한 실장을 고용한다 해도 그 사람도
실적이 있어야 붙어있는거지..
돈벌이가 되질 않는다면 누가 붙어있는가...
일리있는 말.
개업의 목적이 <돈>이 아니라 해도
어느 정도는 유지할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지
투자금에다 생돈까지 물어낸다면
그건 적자 운영.
셋이서 공직자 출신이라 에전의 애기들.
84년 년말 모범표창 받았던날.
그때에 이미 주사의 위치로 모범표창
받으러 와서 나란히 자릴 차지하던 그.
주사란 위치가 마치 하늘처럼 높아만
보였던 그 시절.
-그 직위란 것이 뭔데???
왜 그렇게 높아만 보였을까...
말짱 구름 같은 허영뿐인걸...
한발자욱만 나오면 무용지물인 것..
그게 뭔데...??
뭣때문에 그렇게 목을 매고 승진할려고 목을
매달고 그랬을까..
나오면 뜬 구름 같은것을....
엣 전우를 만난듯이 깔깔대면서
옛 추억에 잠긴 우리들.
그렇게 우리도 모른사이에 세월은
그렇게 흘러갔는데............
우리의 시대는 가고 말았는데....
자주 자주 만나야 한다
그게 사람사는 이치다
만남에서 정보를 얻고 새로운 정을
느끼고 추억을 공유하고....
만날 약속도 없었는데 이렇게 벼란간
불러내서 만난게 좀은 미안스럽다.
허지만, 삶이 언제 스케줄 대로만 굴러간적이
있었던가...
의외의 일이 더 많은것이 삶인데.......
-ㅁ 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왜 잘못된건가?
-아니죠.
갑자기 전화를 해서 좀은 놀랐었죠.
낼 전화해요.
ㅁ 의 전화.
오늘은,
오늘의 삶의 무대가 이뤄지고...
낼은 낼의 새로운 날이 펼쳐진다.
결코 오늘의 태양이 낼의 태양이 될수는
없는 법.
오늘은,
오늘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