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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 년간 함께 근무했단 인연으로 그 사람의
퇴임식에 참석했다.
물론,
본인의 초청은 없었지만 소식을 듣고서
갈 생각이 있던 차에 재곤이의 전화가
왔었지.
-26일 오후 2시란데 오실거죠?
-당연히 가야지.
공직의 마감을 하는날인데.......??
목 5 동 사무소.
막 식이 시작하려는 중였다.
낯익은 얼굴들,
3 년간 있음서 눈이 시리게 봤던 사람들.
헌데 왜 그렇게 낯설게 느껴질까?
그때나 지금이나 삭막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아파트 단지란 특수한 환경이라설까?
어떤 사람들의 따스함을 느낄수 없었다.
무심하고,
무표정하고.
무 관심하고....
젊은 시절엔,
그 지방의 미스 ㅊ 대표로 선발되었다고
자랑삼아 애기하던 정 연 금씨..
허지만,
세월의 흐름을 어쩌랴.
그 시절의 영화는 보이질 않으니...
60 이 되도록 여전히 통장활동을 하는
그 사람.
여자의 위치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거
같다.
-항상 젊게 사세네요.
그게 얼마나 좋아요?
별로 가까이 지낸적이 없는 주민문화센타
임원인 신 동희씨...
성실로 그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던 한 광섭
전 의원도 보였다.
-좀 늦으셨나봐요?
-네 조금, 건강하시죠?
-그럼요.
정치란 항상 움직이는 거니까 성실과 건전한
생각으로 일을 해도 공천을 못 받는 현실.
공천을 못 받아 되질 못했다
이 지역은 한 나라당의 위력이 대단해서
다른 당은 발을 붙이질 못하니 한 나라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되는곳..
부자 동네라 그런건가?
집값만 비싸지 진짜 부자는 보질 못했는데..
준비해간 봉투를 전달하자,
-이 분은 전임 사무장입니다
그러자 박수가 터졌다.
퇴임하고서도 찾아온 성의.
그게 반가웠나보다.
사람의 의리란것.
도리를 하는게 의리가 이닐까..
막 다과회가 개최될려는 찰나.
그녀의 핸폰.
3시경 만나잔 것을 못 참아 전화를 한다.
어쩔수 없이 다과회도 참석 못하고 나오고
말았다.
하긴,
그 자리에 낯익는 사람은 몇 사람뿐..
낯선사람들과 대화해 본들 별로 결코 유쾌한
자리가 아닐거 같았지
황 승주도 함께 나왔다.
-저 새해나 한잔 합시다
민 영민이가 배웅함서 하는 말이다.
-왜 2 년간 몸담은 이곳이 이렇게 서먹하고
쓸쓸하게만 느껴질까?
이방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