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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수강생 시절의 4인방.
인천의 용승, 영길, 성희, 그리고 나.
4 명은,
늘 함께 붙어다녔었다.
휴식이든, 점심시간이든...
여러사람중에,
맘에 맞는 사람과 대화를 나눈단 것은 어려운 일.
보기엔 멀쩡한 사람도 몇번 대화 나누다보면 그 사람에게 실망을 하곤
돌아서던게 몇번이던가...
가장 늦게 등록한 내가 3 명과 합류한건 어쩜 당연한 것.
이미 영길씨를 통해 그 사람들과 친할수 있는 계기가 된거니까...
-점심도 함께, 휴식시간은 바로 곁에 있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강의내용에 대한
토론과 공부방법도 격의 없이 나눌수 있었다.
3 명은, 모두가 정상의 수준였지만 금년에 새로시작한 이 성희씨..
1 차에 집중할걸 충고했지만 고집을 부렸었다.
-저건 아닌데...??
여지없이 낙방.
당연한 귀결.
4 명중 가장 열성을 보여여 할 사람이 이런 이유 저런 이유로 별로 열성적으로
매달리지 않아 보였었다.
어제 저녁,
4 명이 신정동 네거리에 있는 오리구이집에서 소주한잔 했다.
멀리 인천에 사는 용승씨를 오란건 좀 미안했지만 3명이 인천까지 간단건 좀
그랬었지.
이렇게 4 명이 다정히 모인건 학원끝나고 첨인거 같다.
대화는 당연히 지난 날의 애기들.
-성희씨, 일단 공불 하려면 빨리 등록하고 시작해요
이번에 보니까 좀 게으른거 같아 보였어,
이런 모임 저런 모임 가다 보면 아무것도 안돼요
그러니까 할려면 야무진 각오로 모든걸 단절하고 무섭게 공부하세요
해 봐서 알겟지만 적당히 해선 않되지 않아요?
인터넷 등록해서 한다고 하던데 글쎄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학원생들과 부딪치면서 몸소 느껴야지 혼자서 하면 나태해져요
누구와 어떤 경쟁의식같은것도 없고...
-생각 해 봐야 겠어요.
영길씨는, 실무교육을 받지도 않은 상태서 벌써 명함을 새겨 넣고 다닌다
물론 와이프가 하고 있어서 그런거지만 너무 성급하다.
등록도 않고 있는 상태서 명함을 새기다니...??
주위에 자랑하고 싶었나?
모임은,
12월에 집중되어 있다.
마치 내년엔 아주 멀리 떠나기라도 할것 처럼....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싯점에서 만남도 의미가 있지만
언제 만나도 싫은 만남이 있던가?
바로 앞에는,
목동 사무실 근무시절에 고전무용을 가르치던 강사.
-저 강사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 젊은척해.
어떻게 저렇게 화장을 짙게 한담?
그렇게 수군대던 그 강사.
여전하다.
50 대 후반은 되어 보인데도 옷은 30 대같이 하고 왔다
젊어 보인단건 좋은거지만 너무 한거 같다
얼굴은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으니 말이지,
이런 여자를 주제파악을 할줄 모르는 여자라 한건가.
5-6 명이 먹음서 왜 그렇게도 소란스런운지...
늘 그런곳에 가면 악을 쓰다시피 큰 소리를 지르는건 여자들.
남자들은 그렇게 소란 스럽게 먹질 않는다.
눈살을 찌프리게 할 정도로 시끄럽다.
<기본 메너>가 부족한 탓이겠지.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얌체 같은 사람들.
자꾸 성희씨가 2 차 맥주집을 가자고 한걸 3 명은 끝내자고 했다
3명은 주량이 비슷하고 그 혼자만 술이 센탓이라 어쩔수 없지.
술이 센 사람과는 늘 피곤하다
1차로 끝나는 법이 없으니........
-술값은 나와 영길씨와 둘이서 부담할께, 어때 좋지 영길씨?
-아!! 좋지요.
마지못해 대답하는 듯한 영길씨.
어쩔수 없다, 오늘만은..
성희씨는 낙마했으니 위로주 산거고 용승씨는 인천에서 왔으니 어찌
술값이 내라고할건가...
68000 원중 영길씨가 3 만원 나머지 내가 부담했다.
늘 넷이서 부담해서 편안히 먹곤했지
철저하게 공동 부담
허지만 오늘만은 그럴수 없었다.
-이형, 어때 오늘 우리가 부담한게 편했지?
좀 부담은 되어서 그렇겠지만.............
-그럼요, 어떻게 그 사람들에게 내라 하겠어?
나도 그럴 생각였는데.....
편하다
내가 좀 손해 보면 맘이 편하다.
오늘 퇴원한 와이프.
몸도 제대로 추수리지 못하는 사람인데 좀 미안하다
이럴 상황이 아닌데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