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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마음만 바쁘다

어젠,

한결 와이프의 표정이 환해 진거 같다

전날의 그런 고통은 사라진듯...........

병원아님,

언제 이렇게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가?

뭐가 그리도 바쁜지 항상 바쁜 와이프.

-당신은 뭐가 그렇게 바빠서 그렇게 난리야?

도대체 뭐가 그렇게 바빠??

-당신은 몰라도 돼.

알아도 도움이 되질않고...

-그거 말이라고 해?

도움은 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말은 해야지.

 

그런식이다.

내가 도움을 주지 못할것은 말 조차 하질 않는다

남편에 대한 배려인지 무시인지?

혼자서 해결하는게 더 편안한가 보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로 당황하거나 허둥대질 않는다

금전적인 문제에서 더욱 그렇다.

적은 봉급에서도 그걸 쪼개 적금을 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돈을

모으는 악착스러움.

이 정도의 경제적인 기반은 와이프의 절대적인 근검절약이 만든거란걸

모르는건 아닌데, 아직도 진행형이니 좀은 짜증도 나고 그런거다.

-이젠 좀 벗어나도 좋을땐데.......??

 

와이프를 만났던 <오시오> 커피솦.

모래내 삼거리 몫 좋은곳에 위치했던 다방.

-적당히 애기하고 오후 스케줄에 맞춰야지.

그렇게 나간 맞선 장소.

헌데 만난 순간 어떤 직감과 운명적이라고 하는 어떤 끌림을 받았다.

<이 여자다, 내가 찾던 여자가.....>

뭐가 그렇게 날 이끌었을까?

-건전한 사고 방식.

-내일에서 꿈을 버리지 않은 야무진 생각.

-무에서 유를 창조할려는 의지.

-소박함과 건강.

헌데 나중에 보니 건강은 절대 아니었다.

너무 고생읋 해서 그런걸까...

여기 저기 고장이 났고, 결국은 당뇨에 걸리고 말았다.

유전적인 것이란 것을 몰랐지.

 

모든건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나가 주었고..

늘 날 편히 대해 주었다.

-내가 그 공장 운영하면 안될까?

미스 시절에 갖고 있던 작은 공장.

그걸 운영하고 싶었다.

공직보담은 그게 더 나을거란 착각.

-당신은,

이런거 못해.

공직생활이 천직이야 내가 보기엔..

이거 쉬운줄 알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고 자금난에 시달리고...

그때 공직을 팽개치고 달려들었다면 후회했을거야.

그 공장을 남에게 넘기고 특별히 한건 없었지만 그저 현모양처 형으로

집안에 밖혀 있을 와이프가 아니었다.

-난 무엇이라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몸이 아파.

활동해야해..

바쁘게 움직였다.

자신이 할수 있는일은 뭣이든 그렇게 한 와이프.

그 부지런함은 내가 따를수가 없을정도로........

 

-이젠 모든것을 버리고 건강하기만 함 좋겠는데......??

 

순이가 김치와 고추장을 한 박스 보냈다.

차를 갖고 갔더라면 싣도 오는건데 그러질 못해 부친 모양.

김치든 무어든 손맛이 있어 맛갈스럽게 담근 김치라 기가 막히게

맛이있다.

와이프와 비교하면 너무도 손맛이 좋다.

김치 냉장고에 넣으려하니 무슨 밤을 그렇게 김치 냉장고에

넣어둔건지 하나꽉 찼다.

이 밤도 산게 아니라 와이프가 김포등으로 다님서 주워온 밤.

여기 두지 않음 벌레가 먹는단것.

김치 냉장고 용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세현이란 놈은 식사를 꼭 인스탄트 식품으로만 해결하려 한게 답답하다

요즘 애들이 그렇긴 하지만, 절대로 좋은게 아닌데.......

멀쩡한 밥을 놔두고 빵이나 라면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어제도 빵과 우유로 해결한 모양.

대 낮에 티비 켜 놓고 그대로 자고 있다.

늘상 그런다

티비에서 나오는 소리가 자장가로 들린 모양이다.

 

-그나 저나 얼마나 있어야 퇴원할까?

연말이라 와이프가 해결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마음이 바쁘다.

아직도 금식중인데 방귀가 나와야 한다는데 아직도 요원한 모양.

링거만 맞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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