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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늘..

-금요일에 만나요, 그래도 되죠?

-아냐,오늘인가 아님 낼일가 그건 네가 결정해라.

-그럼 오늘 8시...

 

지난번 관악산 등반 이후에 삐진 그녀J.

늘상 그런식이다

자신이 잘못햇건 못 했건 늘 침묵을 지키고 있는건 그녀.

그게 길게는 몇 달이 된 경우도 있고 아님 며칠도 있지만..

-넌,

참 묘한 여자야.

아니 앞으로 너와 만날 필요가 없을땐 참 좋을거 같애.

전화 하지 않음 그게 끝일테니까..

-누가 끝낸데?

내가 하지 뭐..

-그럼 하고 싶었는데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그런거니?

참 너란 여잔 모르겠어.

어떤게 진실인지...

-화를 내게 만든게 누군데...?

-그럼 그렇게 긴 시간을 침묵이니??

그게 뭐가 달라진다고....

-그건 나도 알아.

허지만 그게 안돼.

-참 웃긴건 너야.

그 외고집...

 

너무도 단순하다.

다만 어떤 것에 갇혀 전화를 하지 않았을 뿐...

맘은 그게 아니었다.

늘상....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전화 하고 싶었다.

되려 화를 낼가봐 못했다.

-늘상 고맙게 생각한다 느니........

 

진실.

그걸 모르겠다.

그녀의 진실한 모습이 뭔지?

<사랑>이란 단어.

너무도 남용하고 의미없이 쓰는거 같고....

 

-<사랑>은 자신의 모든것을 다 주고도 더 줄게 뭐 있나

생각하는게 바로 사랑이란 말을 어느 화장실에서 읽었던

거 같애.

헌데 넌 그렇게 해 봤어.

진실로...

그렇지 못함 < 사랑>이란말 너무 쓰지 마라.

넌, 아닌거 같은데...

-그런가??

 

만남이 절실한거 같은데도 그 놈의 자존심때문에 늘 침묵.

그리고 오해와 같은것이 있어 보이고....

 

-당신이 달래줘야 한다.

그게 그녀의 지론.

그럴 자신이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만나면 순수해지고 아직은 날 좋다는 그녀.

헌데 전화 한번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가?

늘상,

내 앞에선 뭐가 두려운지..?

그래도 그제의 만남은 좋았다.

모든걸 잊고 순수남이고 순수녀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 맘이 가지 않은건 뭘까?

지금도 그녀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걸까, 아님 남자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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