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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침묵

2주전에 함께 등산했다가 약간의 트러블이 있는후 그녀의 긴 침묵.

늘 그랫었지만 요즘은 더 한거 같다.

자기가 잘했던 못했던 늘 그런식이다

은근히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 바란건가 보다

일종의 공주병(?)일까..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다.

 

-어떤 것에도 손해를 감수하려고 하지 않은 이기심.

-자신의 실수엔 관대하고 나의 실수엔 이해를 못하는 성격.

-생일이든 명절이든 챙겨주던 그런 알뜰함도 사라지고...

-새벽 4시에도 차를 몰고 달려왔던 그런 악착같던 정열.

그런게 다 사라지곤 요즘은 모든게 시큰둥하다.

그게 여심인가?

 

참 긴 시간을 함께 대화 나누었다.

헌데 요즘 왜 그렇게 모든것들이 가식으로 보이고 그녀의 모든것이

보기 싫어지는걸까?

이젠 싫증을 나는건가?

 

차차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

보다 떳떳하게 ............

보다 좋은 이미지로 새겨주고 싶다.

결코 떠난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모습으로...

-이별.

항상 생각해 왔었다.

결코 영원할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성간의 관계.

그건 어쩜 물거품 같은건지 모른다고......

 

-더욱 영악스러워 지고..

-더욱 탐욕스러워 지고...

-더욱 나에대한 배려가 얕아가고...

-정열도 식어가고...

-늘 말을 앞세우곤 실천은 딴전인 그녀.

이젠 이런 것들을 던져 버리고 싶다.

 

많은 추억이 있었고..

많은 애증이 있었지.

허지만,

시간이 된거 같다.

<이별의 시간>

깔끔하고 쿨하게 그렇게 보내주자.

내가 먼저........

약간의 아픔같은건 시간이 가면 해결되니까...

그럴수 있을까?

그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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