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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에서 사우나 하는 친구 ㅊ 의 업소에 들렸다.
공부한답시고 금년에 몇번 만나지 못했기에 찾은것.
차로 30 분이면 가는 길을....
어제 보담 화창하다.
더 온화한 날씨.
점심은 오랫만에 시래기 국에 먹었다.
요즘 우리 선조들이 겨울동안 해 먹었던 시래기 국.
엘빙식품으로 각광을 받는단다.
조상들이 자주 먹던 음식들이 모든것이 다이어트 식품이고
엘빙 식품이 아닐까?
구수한 청국장하며...
시래기 국 등.
점심먹고 오랫만에 왔으니 사우나하려고 하는 찰나.
그의 여자 친구로부터의 전화.
행주산성 부근 커피솦에서 커피한잔 하잖다고...
-나 목욕하고 있을테니까 너 혼자 갔다와라.
-너도 가자꾸나 글고 내 친구 한번 보기도 하고..
-그럼 가볍게 차 한잔하고 오자.
행주산성 가는 길에 있던 음식점들..
예전의 모습은 간곳없이 모두 변화된 모습이다
아주 오래전에,
<은>과 가끔 놀러왔던 곳.
파전에 동동주 먹고서 놀다 가던 곳.
참 오랫만에 온거 같다.
ㅊ 가 약속한 커피솦.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
앞은 훤히 트여 한강이 눈앞에 출렁거리고...
잎이 떨어진 감나무엔 빨간 감이 몇개 달려있는
모양이 왜 그렇게 쓸쓸하게만 보일까...
우린 셋이서 그런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했다.
-이런곳에서 이런 업소하면서 산다면 늙지 않을거
같은데요, 얼마나 좋아요 이 좋은 공기...
-영업이 어느 정도 된다면 그렇죠
허지만 요즘 같으면야 어디 손님이 몇분 오시나요?
여름은 바글 거린데....
홀을 둘러 봐도 몇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ㅊ 의 이성친구.
40 대 초라고 하는데 귀염성 스럽게 생겼다.
얼굴도 곱상하고...
녀석은 늘 여자의 미모를 첫 조건으로 삼는가
보다
늘 소개해준 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수준급의
미모를 갖고 있는 여자들이라...
-야, 미인이구나
참 넌 능력이 좋다.
어떻게 감당하니??
-우린 편하게 만난다.
서로 부담주질 않고서...
그녀가 잠간 비운 사이에 나눈대화.
남편과 성격차이로 이혼한뒤 혼자 살면서 의상실을
운영하는 여자란다
그래서 부담없다는 구나
간통으로 고소될리는 없을테니까..
-야 오랫만에 만났는데 우리 소주한잔 할까?
-나야 뭐 괜칞은데 넌 못 마시잖아.
어떻게 우리만 마시냐?
-왜 너만 혼자냐..
문산쪽으로 가서 친구 몇명 부르고 해서 한잔하고
가라.
-난 좋은데, 네가 미안해서.....
-아냐, 내 여자친구 마신걸 봐도 기분이 좋은데 뭘..
자유로 한참달려 프로방스 입구에 있는 마을.
호젓하게 지은 음식점.
여기도 자유로가 바로 앞이고 자유로 건너편엔
눈이 쌓인 강물이 얼어 붙은 모양이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임진각인데......
바로 얼마 더 가면 북한 땅.
이 강으로도 간첩이 출몰한 곳이란다.
요즘은 간첩검거했단 뉴스를 보질 못했지만....
ㅊ 의 여자친구가 2명을 부르고 해서 5 명이
술 몇병 마셨다
여자들은 소주에 맥주를 믹서해서 마신다,
그게 덜 취한다나??
오늘 술을 마실거란 상상은 하지도 않았는데...
여자 셋, 남자 둘.
그들은 모두가 겨우 40 대초반의 여자들.
술 한잔씩 들어가자 대화가 구수하게 이어진다.
솔직하고 좀은 대담한 것을...
한 두 시간 재밋게 놀앗다
-야 여자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자꾸 호칭에서
자기 여보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올려고 해서 탈이야
-정말로?
얼마나 되었는데 그렇게 가까워 졌어?
-이젠 1 년이다.
그 사이에 두 사람이 정이 든 탓이지
그녀도 첨엔 서먹거리더니 요즘은 그렇지 않아
자연스럽게 굴어...
-참 좋겠다.
네 나이에 40 대초의 여잘 사귄다니....
부담되는거 없어.
네 체력도 달리고 ㅋㅋㅋ...
-그래서 인생은 재밋단것 아니겠어?
-그렇긴 하지.
녀석이 여잘 꼬시는 비결이 뭘까?
-참 대화를 재밋게 하시는거 같아요
자주 자주 전화로 대화하다 보니 금방 친근해진거
같아요
정말로 말씀을 재밋게 하시는 분이에요.
ㅊ 의 여자친구가 그런다.
-공손하고 화를 내지 않은 성격.
-상대방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성격.
-자신의 위치보담 상대방의 위치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늘 유머를 생활화 하면서 윗트있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 화술 등등..
여자에게 잘 하는 녀석이긴 하지만 단점이라면
자주 자주 파트너를 바꾼다는 것
변덕이 심한것이 흠일런지.......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
나와 j가 대화하는 중에 녀석은 아마도 4-5 명의
이성을 바꾼걸보면..
그러나 무어니 해도 여자호감을 사는건
녀석의 여자에 대한 선물공세.
선물에 약한게 여심인가 보다.
하긴 주는데 싫어할리 없을테지.
그게 아닐까?
그건 그의 재력이 뒷 받침하고있으니까..
남자의 경제력도 여자편에서 보면 중요한
포인트...
-난,
이렇게 이쁘고 상냥한 여자 친구들과
가끔 어울리면서 사는 재미로 산다
점심도 하고 소주도 한잔씩 함서....
이런 생활이 젊어지는 비결같기도 하고....
난 이렇게 지내는 것이 참 좋아.
-그럴지 모르지.
너 처럼 항상 영계만 옆에 끼고 사니까..
헌데 그런 영계도 자주 싫증을 내는 네 성격도
어떤땐 이핼 못하겟더라..
왜 그래?
-글쎄?
나도 그럴때가 있어
전혀 이런 여자가 매력없는건 아닌데 자꾸
새로운 것에 관심이 갖게 된단 말야..
-그러지 말고..
너의 어떤 부를 보고 따라오는 여자 보담은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인간성 좋은 여잘 찾아서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
자주 자주 파트너 바꾸어 봐야 그여자가 그 여자고
그렇지 별거 없어...
-나도 아는데 그게 안되니 어쩌니?
-네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야지
오는길에 그런 대화를 나눈거 같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 가치관은
다를수 있다.
허지만 진실은 없고 어떤 조건으로 좋아한다면
그건 허무한 것이 아닐까?
ㅊ 이 지금 그런 진실없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건
아닌지.......???
물론 ㅊ 도 보는 안목과 건전한 사고를 소유하고 있으
니까 그럴리 없을테지만..........
몇 시간이지만 미지의 영계(?)들과 좋은 분위기
에서 술 한잔햇더니 기분은 좋았다.
-자주 자주 놀러 오세요
그래야 저희들도 이런 자리 낄거 아닙니까?
한 여자가 그런다.
-그렇게 해 보죠.
다 좋은게 좋은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