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그가 사는 방식

능곡에서 사우나 하는 친구 ㅊ 의 업소에 들렸다.

공부한답시고 금년에 몇번 만나지 못했기에 찾은것.

차로 30 분이면 가는 길을....

어제 보담 화창하다.

더 온화한 날씨.

 

점심은 오랫만에 시래기 국에 먹었다.

요즘 우리 선조들이 겨울동안 해 먹었던 시래기 국.

엘빙식품으로 각광을 받는단다.

조상들이 자주 먹던 음식들이 모든것이 다이어트 식품이고

엘빙 식품이 아닐까?

구수한 청국장하며...

시래기 국 등.

 

점심먹고 오랫만에 왔으니 사우나하려고 하는 찰나.

그의 여자 친구로부터의 전화.

행주산성 부근 커피솦에서 커피한잔 하잖다고...

-나 목욕하고 있을테니까 너 혼자 갔다와라.

-너도 가자꾸나 글고 내 친구 한번 보기도 하고..

-그럼 가볍게 차 한잔하고 오자.

 

행주산성 가는 길에 있던 음식점들..

예전의 모습은 간곳없이 모두 변화된 모습이다

아주 오래전에,

<은>과 가끔 놀러왔던 곳.

파전에 동동주 먹고서 놀다 가던 곳.

참 오랫만에 온거 같다.

 

ㅊ 가 약속한 커피솦.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

앞은 훤히 트여 한강이 눈앞에 출렁거리고...

잎이 떨어진 감나무엔 빨간 감이 몇개 달려있는

모양이 왜 그렇게 쓸쓸하게만 보일까...

우린 셋이서 그런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

했다.

-이런곳에서 이런 업소하면서 산다면 늙지 않을거

같은데요, 얼마나 좋아요 이 좋은 공기...

-영업이 어느 정도 된다면 그렇죠

허지만 요즘 같으면야 어디 손님이 몇분 오시나요?

여름은 바글 거린데....

홀을 둘러 봐도 몇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ㅊ 의 이성친구.

40 대 초라고 하는데 귀염성 스럽게 생겼다.

얼굴도 곱상하고...

녀석은 늘 여자의 미모를 첫 조건으로 삼는가

보다

늘 소개해준 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수준급의

미모를 갖고 있는 여자들이라...

-야, 미인이구나

참 넌 능력이 좋다.

어떻게 감당하니??

-우린 편하게 만난다.

서로 부담주질 않고서...

그녀가 잠간 비운 사이에 나눈대화.

 

남편과 성격차이로 이혼한뒤 혼자 살면서 의상실을

운영하는 여자란다

그래서 부담없다는 구나

간통으로 고소될리는 없을테니까..

 

-야 오랫만에 만났는데 우리 소주한잔 할까?

-나야 뭐 괜칞은데 넌 못 마시잖아.

어떻게 우리만 마시냐?

-왜 너만 혼자냐..

문산쪽으로 가서 친구 몇명 부르고 해서 한잔하고

가라.

-난 좋은데, 네가 미안해서.....

-아냐, 내 여자친구 마신걸 봐도 기분이 좋은데 뭘..

 

자유로 한참달려 프로방스 입구에 있는 마을.

호젓하게 지은 음식점.

여기도 자유로가 바로 앞이고 자유로 건너편엔

눈이 쌓인 강물이 얼어 붙은 모양이 보인다.

조금만 더 가면 임진각인데......

바로 얼마 더 가면 북한 땅.

이 강으로도 간첩이 출몰한 곳이란다.

요즘은 간첩검거했단 뉴스를 보질 못했지만....

ㅊ 의 여자친구가 2명을 부르고 해서 5 명이

술 몇병 마셨다

여자들은 소주에 맥주를 믹서해서 마신다,

그게 덜 취한다나??

오늘 술을 마실거란 상상은 하지도 않았는데...

여자 셋, 남자 둘.

그들은 모두가 겨우 40 대초반의 여자들.

술 한잔씩 들어가자 대화가 구수하게 이어진다.

솔직하고 좀은 대담한 것을...

한 두 시간 재밋게 놀앗다

 

-야 여자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자꾸 호칭에서

자기 여보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올려고 해서 탈이야

-정말로?

얼마나 되었는데 그렇게 가까워 졌어?

-이젠 1 년이다.

그 사이에 두 사람이 정이 든 탓이지

그녀도 첨엔 서먹거리더니 요즘은 그렇지 않아

자연스럽게 굴어...

-참 좋겠다.

네 나이에 40 대초의 여잘 사귄다니....

부담되는거 없어.

네 체력도 달리고 ㅋㅋㅋ...

-그래서 인생은 재밋단것 아니겠어?

-그렇긴 하지.

 

녀석이 여잘 꼬시는 비결이 뭘까?

-참 대화를 재밋게 하시는거 같아요

자주 자주 전화로 대화하다 보니 금방 친근해진거

같아요

정말로 말씀을 재밋게 하시는 분이에요.

ㅊ 의 여자친구가 그런다.

 

-공손하고 화를 내지 않은 성격.

-상대방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성격.

-자신의 위치보담 상대방의 위치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

-늘 유머를 생활화 하면서 윗트있게 대화를 이끌어

가는 화술 등등..

여자에게 잘 하는 녀석이긴 하지만 단점이라면

자주 자주 파트너를 바꾼다는 것

변덕이 심한것이 흠일런지.......

금방 싫증을 내는 성격

나와 j가 대화하는 중에 녀석은 아마도 4-5 명의

이성을 바꾼걸보면..

 

그러나 무어니 해도 여자호감을 사는건

녀석의 여자에 대한 선물공세.

선물에 약한게 여심인가 보다.

하긴 주는데 싫어할리 없을테지.

그게 아닐까?

그건 그의 재력이 뒷 받침하고있으니까..

남자의 경제력도 여자편에서 보면 중요한

포인트...

 

-난,

이렇게 이쁘고 상냥한 여자 친구들과

가끔 어울리면서 사는 재미로 산다

점심도 하고 소주도 한잔씩 함서....

이런 생활이 젊어지는 비결같기도 하고....

난 이렇게 지내는 것이 참 좋아.

-그럴지 모르지.

너 처럼 항상 영계만 옆에 끼고 사니까..

헌데 그런 영계도 자주 싫증을 내는 네 성격도

어떤땐 이핼 못하겟더라..

왜 그래?

-글쎄?

나도 그럴때가 있어

전혀 이런 여자가 매력없는건 아닌데 자꾸

새로운 것에 관심이 갖게 된단 말야..

-그러지 말고..

너의 어떤 부를 보고 따라오는 여자 보담은

널 진심으로 좋아하고 인간성 좋은 여잘 찾아서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

자주 자주 파트너 바꾸어 봐야 그여자가 그 여자고

그렇지 별거 없어...

-나도 아는데 그게 안되니 어쩌니?

-네 마음을 스스로 다스려야지

오는길에 그런 대화를 나눈거 같다.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사고 가치관은

다를수 있다.

허지만 진실은 없고 어떤 조건으로 좋아한다면

그건 허무한 것이 아닐까?

ㅊ 이 지금 그런 진실없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건

아닌지.......???

물론 ㅊ 도 보는 안목과 건전한 사고를 소유하고 있으

니까 그럴리 없을테지만..........

몇 시간이지만 미지의 영계(?)들과 좋은 분위기

에서 술 한잔햇더니 기분은 좋았다.

-자주 자주 놀러 오세요

그래야 저희들도 이런 자리 낄거 아닙니까?

한 여자가 그런다.

-그렇게 해 보죠.

다 좋은게 좋은거니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