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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비 자금

퇴직함서 와이프 몰래 감춰둔 비자금 1800

1 년간 넣어뒀더니 이자가 약 90 만원.

-퇴직하면 나름대로 혼자서 지출해야 할 돈이 필요하니 미리 준비를 해라.

선배들의 충언.

더 만들수도  있었는데 1800 은 좀 적다.

 

처음부터 경제권을 와이프에게 넘겨준 터라

매번 용돈타기도 그렇게 수월하지않고......

짠순이 와이프.

그래도 막무가내로 주지 않은것은 아니다.

남자가 호주머니에 돈이 없다면 어깨가 축 처진다는 것을

너무도 발 알고 있기에 구시렁 거림서 주긴하지만 풍족하진

않아서 가끔은 애로가 있다.

막내동생의 딸 대학입학할때도 손을 벌렸지만 겨우 300해 준게 전부.

능력의 한계인걸....

 

90 은 인출하고 1800 을 또 1 년만기로 넣어두기로 했다.

<새마을 금고>가 그래도 이자가 더 나은편였기에..........

 

평소의 용돈은 와이프에게 손을 벌리지만 다른 용도의 용돈은 손을

벌리기가 어렵다.

j와의 만남이라던가.........

그런때 소요되는 경비는 남자가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 그녀.

-나 처럼 착한 여자있음 델고와봐요.

-난 착한 여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에게 신경써 주고 배려해주는 여자가

더 중요해

착한건 네 남편이 좋아하겠지..

-피~ 진짜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

정말로 악한 여잘 만나지 못해서...

-누가 그런 여잘 만난다더냐..

이거지...

 

<비자금>은 절대로 필요한 것

물론 떳떳하게 쓸수 있는것도 있지만 어쩔수 없이지출해야 하는 돈도

있으니까...

부부간에 이렇게 딴 주머닐 차는것은 나쁜 일인줄 알지만 남자의 애로(?)를

와이프가 어떻게 알건가...

와이프가 친정에 가끔 도움을준것도 알고 있다.

허지만 왜 그러냐고 탓하진 않는다

와이프도 나름대로 어쩔수 없이 남편몰래 지출해야 할 용도가 있으니까.

친정도와준다함 좋아할 남편이 과연 몇이나 될까...

 

또한 이 비자금은 나자신을 위해서 쓸데도 있지만 영란이가 시집갈때에

금전적인 도움을 조금이나마 주고 싶은 것도 사실.

아빠만의 따스한 정을 담아...

언제 결혼을 할건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장을 몰래감춰 둔단 사실

와이프를 속이고 있단 것은 별로 기분이 상쾌한건 아니다

한점 부끄럼 없는짓이 아니니까.......

3000 정도만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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