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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구의동 모임

종기의 가게 오픈.

구의동에서 b.y.c대리점을 한단

소릴 들었지만 한번도 찾아가보질

못했는데 이번 모임은 그 종기가게

개업식에 참석후에 그 근방에서 만나잖다.

 

총 10명중 오토바이 대리점 사기사건으로

몇년간 송사에 시달리던 선명이가 그 후유증

인가 갑자가 후두암 진단 받고서 이 모임에

오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암의 근원이라고 하던데...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음 그렇게 건강하던

그가 암에 걸렸을까

그 돈이 뭔데??

 

종기의 가계는.

바로 시장입구의 코너에 있는 대형가게였다.

누가 봐도 최상의 몫 좋은곳을 선정한거 같다

전엔,

바로 옆에서 했는데 바로 더 좋은 곳으로 옮겼단다.

장사의 속성상 단골때문에 멀린 못가는가 보다.

우리가 도착했을땐,

벌써 아는 얼굴들 몇이 보인다

한참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다.

우린 간단히 한잔씩 하곤 부근에 있는

<영덕 게 >집으로 옮겨 2 차.

어쩜 이렇게도 게가 클까?

보기 보담 맛은 별로인거 같다.

다들 게를 좋아한다는데......

아마도 하나 하나 살을 파 먹어야 하는게

거추장 스러워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바빳었다.

1 시경에 ㅇ 의 아들 결혼식이 연신내서 있었고

모처럼 동안 소원했던 복이와도 조우하고 왔다.

자기 집에서 더 놀다가자고 하는 그의 손을뿌리칠수

밖에 없었다.

바로 종기의 가게 개업식 참석하기위해...

아니,

참석 보담은 작년에 이런저런 이유로 참석을 못한

미안함에 참석해야 하였기 때문.

ㅇ은,

40 년 만에 첨 본거 같다

나이가 들어서겠지만 몸은 비대해졌어도 예전의 반듯한

얼굴은 그대로 였다.

외려 복이가 더 늙어진거 같다

자나 깨나 돈의 노예가 되다시피

한 복이.

이젠 그런 것에서 초연할 나이도 되었건만

돈돈하고 사는거 같다.

함께 더 있고 싶어 찾아온 오숙이도 못내

아쉬운가 보다

-나 오늘 너랑 더 놀다가려고 했는데...

네가 간다면 나도 그냥 갈래

나만 복이하고 뭔 말을 하겠니?

-그래도 이거 미안해서 어쩌지?

담에 시간 만들어 보자

물론 5 시까진 1 시간의 여윤 있었지만

셋이서 술 한잔 하다보면 종기집엘 못갈가

봐서였지.

 

모임이 끝나고 뒤풀이로 꼭 맥주한잔씩 입가심

하잔 명진이란 놈.

늘 그런 제안을 하는건 녀석.

말이 입가심이지 한번 들어가면 일어설줄 모르는 놈이

그 놈이라 모두들 피한다.

몇번인가 그런 제안에 속아(?)

자릴한번했다가 진을 뺀 기억이

있어 아예 첨 부터 묵살하고 본다

-난,맥주 체질이 아냐

맥주마심 배가 아파

장이 안 좋거든..

-그러니까 딱 한잔만 하자고...?

-아니,

반잔을 마셔도 그래.

넌 어째서 남의 생각은 못하니?

네 위주로만.........

-됐어.

얼굴 붉히던 녀석.

그 뒤론 내겐 그런 제안조차 않는다.

재호하고 실랑일하더니 결국은 그냥 화만 내고

끝났단 애기

그 만큼 녀석하고 2 차행은 밤을 샐 각오를 해야 한다

술의 힘으로 혼자서 재잘거리는 주정

그 주정을 받아줘야 한단 것도 지겹고 고역의 시간이

아닐수 없다

친구란 이름으로 모두들 한번씩은 당한 터라 모두들

그런 제안에 고갤 흔든다.

그런데도 그런 싫은 기색조차

모르는 얼 빠진놈.

오죽했음 놈을 빼버리자고 했을꼬...

 

사람은,

먼저 상대방의 입장을 한번쯤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그런 사람이 기본적인 매너가 있는 사람.

헌데 놈은 논쟁을 해도 오직 자신의 주장이 최상이고

상대방의 말은 부정하고 본다

아는척 잘난척 하는 놈을 좋아할 친구들이 어디 있는가...

 

어릴적 부터 왕자병걸린놈은 나이들어서도 마찬가지

자기 어머니가 어찌나 치마바람을 이르킴서 다녔던가

다른 친구들 마음에 상처를 주고 의욕을 상실하게 하더니

놈도 여전히 그 대로다.

-배려하는 마음.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

-상대방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

그런것들이 도통없다

지척에 살면서도 평소에 만나지 않은건 어떤면에서도 성격이 맞지 않은탓.

그런 날 그가 별로 좋게 봐줄리 없겠지.

 

바쁜 하루.

그 동안 못만난 친구들 보니 기분은 좋다.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한글을 제대로

못 읽던 종기.

그 탓에 종기는 중학교도 나오지 못했다

온몸으로 부딪침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한 장사가 운이 좋았던지 돈을 벌었고

오늘처럼 대형가계를 운영하게 된거 같다.

과거가 무슨 소용인가?

현실이 그 사람의 모든것을 말해 주는 것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고 사회 출세도 성적순이

아닌것을.....

머리 좋기로 수문난 ㅈ ..

그는 사업실패로 지금껏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머리가 좋다고 반드시 성공한단 법이 아니란걸

ㅈ 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니 종기의 현실이 웅변으로 말해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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