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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잊혀진 계절

계절을 잊고 지낸 지난 4 년,

그렇게 잊고 지내야만 했다.

꽃 피는 4 월, 그리고 멀리 남해안의 진해 벚꽃 놀이 행사도

가까운 여의도 벚꽃 밤 축제까지도 애써 외면해야 했고....

여름날의 출렁이는 바닷가 피서조차도 눈을 돌려야

했던 그 아픈 날들.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아니 어떤땐 어리석기만 했던 내 자신을 원망

 하기도 했다.

-차라리 시작을 말걸...

이렇게 어려울줄 알았던들...

나만 그런가?

허지만 중도에 포기란 자신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

하는 꼴이된단 것이 못견디게 어려웠다.

아빠의 노력끝에 이룬 결과란걸 보여주고 싶었다.

주위에서 모두들 알고 있는것들을 어떻게 변명하고...

 

가끔은 산에 올라도 가슴 한 켠에 쌓인 풀리지 않은

답답함.

생각할수록 바보스럽게만 보인 날들.

<정말로 난 바보일까?

남들은 그렇게 쉬워 보이는데.....>

 

1년 동안 거의 운동이란걸 접고 지내다 보니 체중이 2kg이나 늘었다.

것도 보기 싫은 복부로만...

이젠 본격적인 몸매도 만들고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

건강을 잃으면 세상 만사가 다 무슨 소용인가....

 

정확한의사의 처방도 없이 여기 저기의 입 소문으로 듣고서

이약 저약을 복용한 와이프

요즘 건강이 심각해 보인다.

당뇨의 부 작용이 나타난 건가?

만병의 근원이란 흡연,

왜 그걸 끊지 못하는 건지...

늘 충돌한것도 그런 자신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은

와이프의 나태한 자신관리.

-당신은 담배 끊지 않음 백약이 무효야

왜 그런것 하나 못 끊어?

다들 해롭다는데.........??

-........

그런 의지력 없는 와이프의 나약한 정신력에

때론 울분이 치 솟는다

<완전 니코틴 중독인가?>

문제는 와이프의 남의 애길 듣질 않는단 것에 있다

도통 귀 기울여 듣질 않는다

매사가 자기 멋 대로다.

지금 어떻게 하겠는가?

건강을 해치는 것을 골라가면서 하고 있는 것을....

어쩌면 그렇게도 자기 아빨 닮았을까?

물론 장인은 페암과 관계없는 간암으로 72 세에 가셨지만

그게 흡연과 무관하다고 누가 그랬는가?

것도 관계가 있었을 거다.

어떤 선물 보담도 좋아하던 담배.

헌데 왜 딸도 그렇게 그런면은 닮았을까?

아버지의 흡연에 분노해서 입에 담배를 물어본적

조차 없는것에 비하면.........

사춘기 시절에 또래들이 흡연하는게 좀은 멋도

있어보았지만 배우고 싶은 맘은 추호도 없었다.

그 만큼 담배는 건강에 해롭단것을 부친이 몸으로

보여줬기 때문일까?

 

이젠 계절을 느낌서 살고 싶다.

그리고 잊고 지낸 내 자신의 모든것을 다시금

살펴보고 싶다.

관심을 갖고 모임도 나가고 뭔가에 빠져야 할거 같다

 

어쩬,

그녀에게 전화했다.

어떤 이윤지 몰라도 조금의 오해에도 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녀.

늘 내 편에서 손을 내밀기를 바라는듯..

늘 그랬다.

만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렇게 가슴에 깊이

새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넌 기본 메너가 안되있어, 왜 그런줄 알지?

-.........

-어떻게 이런말이 나와야 하니?

-미안 미안...

늘 그런 식이다.

맘은 있음서도 손을 내밀지 못하는 성격

그 오랜 시간을 만났음에도 왜 그런걸까?

아직도 내 존재는 멀게만 느껴지는 걸까?

 

이젠,

번뇌도 없이 평온하다

작년에 이 맘때의 그 처절했던 가슴.

얼마나 평화로운가....?

물론 아직은 발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가을 산으로 빠져들고 싶다

그리고 가을 정취에 흡뻑 취해 보고 싶다.

머잖아 가을도 가고 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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