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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어제도 외박을 하곤 왔다.
20 살 되었다고 그런가?
도통 말을 들어먹질 않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게 밖에서 외박을 할 정도로 재밋는 일이 뭔가?
도대체.....??
그젠 신촌에서 오페라 보겠단다
웃기는 놈.
오페라를 알기나 하는건지.....
-아빠 한 학기 동안 휴학할가 해요.
-그건 왜?
학교가 벌써 지겨워?
-아니..
태권도를 더 배우고 운전면허증도 따고...
그런뒤에 내년에 복학할려구요.
-참 편리하구나.
고작 휴학하겠단 의도가 그거 따려고?
글고 운전은 뭐하려고 벌써 배워?
급한것도 아닌데...
-우성인 언제 배웠는데...
건 그애 사정이고..
네가 운전할 정도로 급한게 뭐냐고..
왜 운전이냐?
건 군대갔다와서 천천히 따도 돼..
-그래도....
겨우 1학년생인 놈이 시 건방은 들어서
운전한게 부러운 모양이다.
그거 배우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단건 모른가.
한참 공부에 열을 올려야 할 나이에 엉뚱한 상상
이나 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가?
군대도 가기 싫은가 보다
공포가 드는지...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서 통과의례로
디녀오는 군인.
그 길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모른단 건가..
자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아름답고 잊혀지지
않은 추억을 만들수 있는 기회가 된단
것을 모른단 말인가..
남자들이 모이면 군대애긴 필수적인
코슨데.......
그런 추억조차 못만든단 것이
얼마나 바보 취급받는단 걸 모른단
건가..
아무런 생각도 없이 사는 놈 같다.
불쑥 엉뚱한 상상이나 하고.......
기회만 있음 놀러갈 궁리나 하고...
자꾸 하는 행동이 맘에 들지 않아설까..
하나에서 열까지가 다 싫다.
피시 잎에서 책 아닌 만화를 보는것도
싫고 음악을 듣는것도 맘에 안든다.
내 의도와는 엉뚱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니...
<애물단지>
딱 맞는말인거 같다.
놈은 애물단지 일뿐...
과연 언제나 자신의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와 설날이 오려는가?
지금은,
그저 답답하고 앞이 뿌옇게
보일 뿐이다.
언제일까?
밝은 모습으로 보일날이.....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