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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다닌지 딱 한달이 경과되었다.
그 한달동안 얼마나 달라졌나....
과연 내적성장을 했을까?
인간의 기억력이란건 한계가 있어
5 개월간의 공백은 모든것을 망각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그것들이 하나 둘 살아나고 있어 다행인거 같다.
비싼 수강료 주고 다님서 배운 것들
그렇게 쉽게 망각 되어 잊어버린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5 월에 들어서니,
작년에 나름대로 합격권에 들었을거라고 예상
되던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곤 한다
더 미룰수 있는 시간이 아니거든...
습관이란 묘한거다.
가방메고 다니니까 그 나름대로
또 다른 어떤 성취감이 있다.
아직은,
그 모든것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지만...
조금의 여유로움,
그게 자만심으로 흐르지 않기위해 꼬삐를
제야 한다.
쉬는 시간에 나이가 지긋한 분과 대화했다.
-힘들지 않으신가요?
-힘이야 들죠.
-금년 처음인가요?
-네...
-제 경험으론 한해 동안에 그 많은 것을
한꺼번에 얻으려면 힘들텐데..
1 차만 준비한게 더 나을거 같은데요?
저도 그렇게 했으면 이미 성공했을텐데,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네?
아뇨,
다 할겁니다
저 이래도 검정고시로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입니다
하면되요.
뭐 나이가 그렇게 문제될게 없어요
전 할 용기도 있고 그렇게 될거란 확신도 들어요.
-뭐, 사람 나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이가 들면 모든것이 떨어지니까..
허나 대단 하십니다
그렇게 하셧다니...
68세란다.
허지만.......
의욕만 갖고서 되는것이 아니거든.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필요한데......
그래도 그 나이에 그렇게 할려는 의욕은 대단하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
그 사람의 성향과 노력도 다르고...
허지만 간과해선 안될건 모든 것은 어떤 의욕이나
객기만 갖고는 안된단 것을 알아야 한다.
한때 우수했던 두뇌.
그게 지금은 얼마나 황폐되어 있단 것도
모르고 있을 분............
-60대 이상의 합격율 0.78%
1000 명중 겨우 8 명.
그건 통계니까 자신에 해당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건 현실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세월은 두뇌조차도 그대로 두질 않으니...
-지나친 자만심도...
의기 소침도 할 필요없다.
모든것을 천천히 그리고 정상적인 사고로
임해야 한다.
그렇게 맘만 바빳던 2006 년.
그 누구 보담도 열성적으로 매달렸던 그때...
결실이 있었던가?
와르르 무너지는 모래성과 같이 허무한걸....
여유을 갖고 하나라도 정확히 천천히...
다시 가고 있다.
그 모든 것은 내가 해결해야 할것들.
1달동안의 실태 점검.
생소하지 않고 맘이 바쁘지 않단것.
서둘르지 않아도 맘이 편하단것.
그리고 머 잖아 내가 잊어버린것들을
다시금 모을수 있다는 확신.
그런 자신을 갖는단 것이 수확이랄까?
여름으로 들어섰다.
내 자신을 죄고 나가야 한다.
다시는.......
다시는 혼자서 울어선 안된다.
사나이로써...
부끄러운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