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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작년의 자리로 돌아왔다.
늘 그랬던 것 처럼...
의욕적으로 덤벼든 사람들,
그런 의지과 열정이 10월까지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걸 봤었다.
스스로 낙마하거나,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서 도중하차한 사람들.
아직은,강의실 분위기가 후꾼 거릴정도로 꽉 찬다.
과연,
이런 열정속에서 끝까지 자신을 지키고 남아서 희망의 결실을 맺은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10%?
15%?
그런 정도의 결실이면 대단한 거지만............
늘 존다고 핀잔을 들었던 목동의 그 아줌마.
1 월 부터 시작하고 오후엔 남아서 공불한다.
-어떻든 올해는 끝을 내야죠.
-그럼요.
늘 이쯤이면 그런 결심을 하곤 했지만 그게 맘대로 되어야 말이지.
영란의 전화.
올줄 알았다.
-아빠,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보고 싶어.
나중에 잘할께요.
-그래 그래...
이젠 한달 조금 넘었는데 벌써 보고 싶음 어떻게하니?
늘 건강하고 가끔 목사님께도 전화해라
섭섭한가 보더라..
너 없으니 교회가 왠지 썰렁하게 느겨진다 하고 그렇더군..
-아빠, 건강 하여야 해..
-너도......
까마득한 옛날,
아버지 회갑엔 가진 못하고 대신 선물을 보내드렸지.
부모님 한복 한벌.
당연히 갔어야 했는데 가질 못하고 말았으니 그건 불효.
교도소 안의 분위기가 갈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
그 호랑이 같은 배치 부장.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말할 용기가 나질 않았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옛날.
두 분은 지금 이승에 계시지 않는다.
나란히 사이좋게 눠 계신다.
당신들이 생전에 그렇게 발이 닳도록 다니셨던 목골 밭.
저 멀리 대안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
그 간의 소원함을 푸시겠지.
j의 짤막한 전화와 문자멧세지.
퇴근길에 만나고 싶단 것을 다음으로 돌렸다
아니 전화를 받질 못했지.
어제 산 서류 가방이 너무 작아 바꾸러 갔었다.
인근에 대형마트는 있지만 거긴 너무도 교통이 혼잡하다.
거린 가까운데..........
나만의 회갑.
실감있게 느껴지질 않는다.
마누란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의 건강도 태산이라 나 같은 남편 챙겨줄 여유가 없겠지.
부부란 것이 이렇게 삭막한줄 모른거지.
아니,
이렇게 마치 타인처럼 살고 있는 우리들.
한 지붕에 동거하고 있단 사실 뿐...........
어차피 타인들이지만, 그래도 웬지 조금은 쓸쓸하다.
정신적으로 그럴 여유도 없지만.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개 여기도 들르고 까치산에도 들려야지.
나만 바쁘다고 다른것들이 따라주질 않던것을..
건강챙기기.
그건 어떤 것 보담도 중요하단 최고의 가치에 두어야 한다.
건강을 잃음 모든것이 수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