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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학원에 다닌다는 경숙씨.
-왜 오지 않아요?
남들은 지금 눈을 부라리고 난리인데....
-놀다 보니 글쎄요.
맘이 게을러 졌나봐요..
낼은 나가 볼까하거든요..
우연히 화곡동에서 알았던 목동의 아줌마.
나오면 졸고 강의중에도 졸고 해서 1차도 안될줄 알았던 사람.
헌데 1 차는 무난히 붙었단다.
하긴,
나 보담도 더 긴 시간을 매달린 사람이라 경력도 무시 못하겠지.
서당개 3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올해는 어떻든 끝장을 내고 말아야죠
이거 되겠어요?
이웃에 소문만 내 놓고...
-글쎄 말이요.
암튼 나도 올해는 끝을 내야 해요.
이거 지겨워서 하겠어요.
여자는,
남자 보담은 끌질긴 집념 같은게 있다.
참을성 같은거..........
2 차만 한다고 좀은 게으른 것도 사실.
허지만, 2차도 어디 만만해야 말이지.
골때린 공법.
알거 같으면서도 시험보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공시법.
2 과목이 발목을 잡는 과목.
집중을 해도 안되면 그건 어떤 방법상의 문제가 잇는건가 보다.
노력은 하는데도 .......
작년에,
경숙씨는 2 차는 거의 포기하다 시피했었다.
나 처럼 욕심을 내지 않고 1 차에만 신경을 곤두섰지.
그래서 모든게 새론거 같기만 하다나 뭐라나..
그렇다고 의욕만 앞세워 2중으로 듣는다고 그 모든것이 내것이
되는건 아니다.
무위도식으로 보낸 지난 5 개월.
내 머리는 지금 잡초로 무성하게 자랐을거다.
알았던 것 조차 모두 날려 버리고 잡초만 무성한 두뇌.
다시금 새롭게 단장하고 대쉬해야 할거 같다.
거긴 전쟁터라......
-작년 그 때 보담도 사람들이 넘쳐요.
대선이라 쉽게 나온다고 누가 그랬나?
별걸 다 대선으로 연결해서 해석한다.
대선하고, 시험하고 무슨 관게가 있다고...
촌티가 풀풀나고 하나를 가르쳐 줘도 성의가 있는 <신 교수>
너무나 인간미가 나는 강사다.
-나는 다른건 몰라요
오직 여기 모인 여러분의 합격에 중점을 두고 가르칩니다
하나라도 더 ...
그래서 작년에도 다른 사람들의 요약집 부피의 두배는 더 두껍게 만들어
내 놓았다.
반드시 두껍다고 좋은건 아니지만 하나라도 더 집어 넣고 알려주려는
그런 성의라고 본다.
-아름다운 청주.
말끝마다 청주의 아름다움을 애기하던 사람.
청주시장은 이 분에게 감사패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청주.
한번 쯤 가보고 싶은 지방이다.
이젠 힘든 계절이 내 앞으로 다가옴을 느낀다.
어차피 넘어야 할 파도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