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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네거리.
여긴 전혀 낯설지 않은곳이고 많은 추억이 숨쉬는 곳.
jung을 만날때 늘 우린 여기서 만나곤했지.
7번 출구 바로 옆에있는 쉼터.
그리고 함박 웃음을 띠곤 나타나던 jung.
1주일이 멀다도 자주 만났던 우리들.
<영원 숫불갈비 집>은 우리의 단골 식당였고 정해진 코스였지.
언젠가 생각나서 갔더니 그대로 있더군.
참 즐거운 시절였는데.......
갑작스런 그녀의 사업진출과 사기로 인해 우리들의 만남도
단절되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단 거.
진실인가 보다.
강서구에서 함께 근무했던 < 윤 계장님>
그 뒤로 승승 장구해서 국장까지 올랐지만 내가 기억한건
바로 직속 상사였던 계장.
<법제 계장>
-상대를 제압하는 강렬한 눈빛.
-늘 신중한 모습으로 대하는 태도.
-업무이외엔 다른 말은 하지도 않던 사람
그런 탓에 처음엔 좀 거리감을 느꼈지만 차차 알고 보니
참 좋은 분였다.
얼마나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했으면 70 이 낼모랜데도
저렇게 정정한 젊음을 간직하고 있을까........
50대 중반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왕소금 구이>로 갔다.
아마도 자주 들렸던 모양인지 아는 업소란다.
여긴 고향 친구 숙이 운영하는 식당
참 세상은 넓지 않은거 같다.
내 친구의 식당을 알고 있다니....
둘이서 2 시간 동안 소주 2 병에 차돌백이로 했다.
전에는 가끔 산에도 오르곤 했는데 학원에 다닌단 핑게로
참으로 이런 자리 오랫만인거 같다.
함께 갈려고 선호에게 전화했더니 선약이 있다고 해서 혼자 만났다.
-나 처럼 바보 같이 산 사람도 드물거야.
여기 신림동에서 30 년을 살았으니 이런 바보 같은 사람이 어딨어?
몇번이라도 집을 옮겼음 재산이 늘었을텐데.....
정말로 재테크엔 멍청했어.
이젠 다시 짓던가 해야지 너무 오래되었어.
정말로 답답할 정도로 원칙주의자.
세무과등 얼마든지 재산을 불릴수 있는 알짜 부서에 있었음에도
그런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가 보다
그래서 승진은 승승장구 했지만 현직에서 승진은 나오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권력은 물러나면 물 거품 같은것을 왜 그땐 그렇게도 집착을 했을꼬??
그 진급이란게 뭔데???
떠나면 그것 처럼 허무한 것도 없는데.............
2차는 윤 계장님이 잘 아는 노래방이 있다고 자꾸 끈다.
1 시간 노래방에서 노래 불렀는데 30분을 써비스로 준다.
하긴손님도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서비스가 풍부하다.
50 대 정도의 여자사장님
관악구청에 있을때 ,
직능단체회원이란 여자란다.
<배호>노래 좋아한다했더니 연달아 배호 시리즈로 맞춰준다.
그 사람도 배호노래가 좋단다.
사랑에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드는 듯한 절규에 가까운 그 의 노래..
많이도 불렀다.
<윤 계장 >이 좋은건 바로 아무리 술을 먹어도 주정이 없다는 것.
그게 좋다.
좋은 사람도 술이 들어가면 흐트러지고 이성을 잃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말짱하다
그렇게 몸 관리를 하니까 아직도 그런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비결일거야..
자주는 못해도 가끔은 만나서 이렇게 소주 한잔 하고 노래방 오자구..
-네네.
그렇게 하죠.
우린 너무도 적조했어요
맘은 그게 아닌데...
손을 힘차게 흔드는 활기찬 모습
그런 정경마져도 너무 좋다.
우린 아직은 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