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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日目

또 다시 뭔가 시작해야 하나?

노량진 학원에 다니고 있는 ㅈ 씨의 전화.

-왜 안나오세요>

오늘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수강신청했는가 본데..

강당이 꽉 찼어요.

일단은 등록하고 시작하세요

늦지 말고...

-고마워요.

또 다시 시달릴걸 생각하니 선뜻 맘이 서질 않네요.

-어차피 하셔야 할거 아닌가요?

-그렇죠.

 

작년에,

노량진 학원에 같이서 다녔던 ㅈ 씨.

학원에 나오면 엎드려 낮잠만 자던 그 사람.

-저렇게 잠만 자려면 뭐하러 나오나??

그렇게 수근거렸는데 그래도 1 차 관문은 뚫었다.

나오란다.

 

ㅈ 씨는,

경력이 나 보담도 더 긴거 같다.

그때 화곡동에 올때 부터 이미 노량진에서 수강을 받았던 것을 애기한 적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집착을 버리지 않고 도전한단 용기가 가상타..

 

작년에,

4 월에 시작하니까 늦은 감이 있어서 후횔하곤 했는데 또 다시 이렇게 늦어진건 뭘까?

이번엔, 그래도 1 차 부담이 없다는 그런 나름대로의 계산때문인가...

그렇긴 하다.

늘 가슴을 얽는건 1 차였으니....

 

2차도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닌데....

<공법>의 공포.

두꺼운 교제와 암기해야만 풀수 있는 것들.

들어다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 였다

허나, 그 스트레스를 내것으로 소화시킬수 있어야 하는데...

-공법은요,

자잘 구레한 것은 생략하고 제목이 굵은것.

굵직굵직한 것을 위주로 공부하세요

세세한 건 사실 나오질 않아요.

어제 까치산에서 만났던 어떤 사람의 경험담.

그렇긴 하다.

전체의 숲은 보지 못하고 한 나무에만 매달려 있다보면 숲 전체를 잃어버린

것을 느끼곤 했었지.

전체의 틀을 습득한 후에 가지는 차근 차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엽적인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말란 애기.

 

4 월은 그렇고....

3 월에 해아 할거 같다

올해는 마지막 도전이란 생각으로...

다시 전체를 한단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나와의 긴 싸움.

외롭고 힘든 긴 싸움을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답답해 온다.

그건 피할수 없는 엄연한 현실임에도.......

 

자신을 이렇게 무능한 존재로 상상하질 못햇다.

주위사람들에게 부끄럽고...

-머리가 나쁜가,방법이 틀렸나?

-그래도 그 나이에 하차 하질 않고 도전할수 있단 것이 대단해요.

주위에서 격려인지 위로인지 말들 한다.

나이가 어떻다고 그럴까?

 

기억이 가물 가물하고......

오랜것은 망각하지 않은데 어제 것은 망각하는 것

그건 세월이 주는 것인데도 나만 모를 뿐.

그런 착각에 잡혀 있을 뿐이데도...........

그래도 해 보는 거야.

어떻게 접을수 있는가?

그 아픈 세월동안 기울인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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