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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꽃을 가꾸는 마음

며칠전에 시장에서 사온 군 자란.

란 중에서도 군자처럼 의젓해서 그런 이름을 붙인걸까?

근엄하고 아름답다.

6 송이가 모두 피어 거실에 한결 밝아진거 같고 내 마음도 덩달아 밝아지는거

같아 보기 좋다.

저녁부터 내리는 봄비가 촉촉히 적셔주고 있다.

너무도 가뭄이 길었는데 오늘의 봄 비는 가뭄 해소에 적격인거 같다.

비가 개이면 반짝 꽃샘 추위가 올거라고 하지만 우린 걱정을 않한다

이미 봄은 저 만치에서 손짓하고 있으니.....

 

이사올때,

화분을 다 가져올수 없어 몇개만 가져온게 좀은 후회가 된다.

여긴 공간이 많아서 얼마든지 화분을 진열할수 있었는데...

화초도 사람처럼 정성이 가야만 싱싱한거 같다.

와이프는 갖다만 놓을줄 알았지 관리는 제로.

첨엔 싱싱하던 화초가 관리하지 않고 팽개쳐 두면 시들 시들하다가

죽고 만것을 많이 보았다.

 

생명있는 식물도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더 싱싱하게 자란거 같다

여기와서 가꾼 화초들.

지금은 모두 싱싱하게 거실을 초록으로 만들고 있다.

아직은 몇개뿐이지만 그래도 이 만큼 진열하고 있단 것도 기쁨이다.

단연 난초가 많고 고무나무도 작은것 뿐이지만 모두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것을 보노라면 생명의 환희를 느끼는거 같다.

식물인들 왜 못 느끼겠는가..........

 

큰 행운목도 한 그루 사야 하고.......

전파를 빨아들여 인간에게 좋은 식물 < 선인장>도 티비 옆에 놓아야 하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한다는 숯도 좀 진열할 예정이다.

 

차자꽃도 머잖아 필 모양.

자꾸 새순이 돋아나고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 하얀 꽃이 피면 그 진하디 진한 향기가 거실을 잔뜩 채울것이고

이 보다 더 좋은 향기는 없을거 같다.

작은 하얀 꽃에서 어떻게도 그렇게 기분좋은 향을 뿜어 내는지...

불가사의하다.

 

사람이 관심을 갖고 가꾸고 보살피면 식물도 반드시 그 보답을 하는거 같다

아름답고 싱싱하게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고 진한 향기를 뿜으며 꽃을 피우고..

그건 식물이든 동물이든 마찬가지일듯...

매일 아침은 모든 화분에 이슬같은 가벼운 물을 뿌려준다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버리는 난.

살짝 잎사귀에 물이 묻을 정도의 물.

 

꽃을 가꾸는 마음은 너무도 행복한거 같다

매일 매일 새순이 돋아나는 생명의 신비를 보는거 같고..

그런 잎들이 어느새 자라 너울거리는 모양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행복한 일.

그렇게 많던 행운목들이 관리 부실로 다 죽어 버리고 한 그루 없단 것이

몹시도 서운하다

하긴 전의 집에선 화초는 소 닭쳐다 보듯했으니...........

 

화초는 정성을 쏟은것 만큼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답하는 것.

기쁜 마음으로 가꿔야 겠다.

잎사귀가 너울 거리는 큰 키의 밴자민 한 그루 심어 볼까?

그렇게 하면 거실이 한결 푸르러 보일텐데........

얼마면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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