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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3 일째

봄날은 간다

3월이다,

지난해 겨울은 어쩜 내 시간을 갖지 못한 시간였던거 같다

이사하고  나니 영란의 출국준비로 맘이 편할 날이 없었으니...

그래도 모든 것들이 착착 진행되었으니 다행이지.

게시판에 올린 영란의 제 1탄.

아직은 시차 적응이 안되어 어렵단 것과 공동생활을 하니 피시가 맘대로

사용할수 없어 장시간 사용할수 없다는 것

그래서 자주 자주 안부를 전할수 없나는 것을 적었다.

지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히 소식 전하지 못함을 이해하란 글.

차차 안정되고 정리되는 데로 알리겠단 생각.

실감도 나질않는단다

엄연히 만리 타국 엘에이 인데.........

 

10 시 30 분에 관악산 입구에서 j와 만나 오랫만에 등산을 했다

공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은 모양.

완전한 초봄의 날씨,

등산하긴 안성맞춤 같은 날이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전형적인 4 월의 날씨.

 

한번도 쉬지 않고 등산햇는데 3 시간은 족히 등산을 한거 같다

오랫만에 그 정도의 등산을 했더니 다린 뻐적지근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산에 오니 너무도 좋은 기분.

 

2 월 한달은 거의 집에서 칩거하다 시피한 달.

감기의 위세앞에 너무도 나약한 존재였다.

그 만큼이나 건강이 악화되었단 애길거야..

세월의 무게들 어떻게 견딜수 있을건가...

 

배가 고픈후에 나물에 보리밥은 꿀맛였다.

너무 이른시긴가?

아직은 풋풋한 산채나물은 구경할수 없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이런곳에서

먹는 그 맛은 너무도 맛이 있었다

배가 고프면 모든게 꿀맛이라.....

 

화곡동에 다 와서 둘이서 오랫만에 아늑한 공간에서 소주 한병마셨다.

이런 자리도 오랫만인거 같았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건 나 보담도 j

분위기에 약한건 여자니까...

-몸이 날아갈듯 좋은데요?

-그래?

그럼 나 덕에 그런거니까 내게 잘해, 알았어?

-나 잘하잖아?

-뭘 잘해 말 뿐이지

말로 하는건 누구나 할수 있어 행동이 따라야지...

-잘 하잖아,

-잘한다고?

ㅋㅋㅋ..

스스로 생각해 보면 알텐데 뭘 잘하고 있단 애긴지 모르겠다 진정...

-이 정도면 잘 하고 있지 뭘..

-생각해보라니까...

-오늘 즐거웠어요.

-알고 있으니 고맙구나.

 

막 나오는 길에 ㅎ 의 전화.

소주 한잔 하잖다.

가끔은 이런 자리를 좋아하고 소주 보담도 이런 분위기에서 애길 나누길 좋아하는

ㅎ 이다.

-나 이번 인사에 그 농땡이 <이 주 노 >가 온게 정말로 고민거린데요?

나도 아는 그 자.

그래서 어느 부서나 기피해서 결국은 그런 힘든자리까지 온 모양.

-그래도 어쩌냐?

참고 해야지.

몰론 스트레스 받겠지만 너무 예민하게 생각말어.

네 일만 충실하면 되지 뭐..

-내일만 충실히 하면 누가 뭐래요?

우린 서로가 돕고 도와줘야 하는 거니까 그렇지..

안다.

인사 이동으로 온 친구가 농땡이로 소문난 자가 온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런 푸념 저런 푸념 나누려고 가끔 찾아오는 ㅎ ...

<갈매기 살>에 소주 두병했지만 취기가 오른다..

 

기분좋은 사람과 등산한 후에 갈증을 가시는 소주 한잔한 기분.

좋은 사람들과 하룰 보냈단 것이 좋다.

세상은 어차피 누군가하고 어울려살아야 하는 것이거든......

봄이 성큼 다가온 관악산.

머잖아 진입로엔 분홍색 벚꽃이 만발하겠지

그 터널을 우린 기분좋게 거닐거고............

이래 저래 봄날은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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