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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 최 인재 내과> 병원에서 다시 진찰 받고 약도 처방 받았다.
-저 포도당 한병 맞을께요.
-그러세요.몸이 많이 지친거 같으니..
포도당 주사란 의료 보험 적용되지 않은 거라서 환자가 요구해야만
맞을수 있다.
2 시간 정도 맞았나?
그게 5 만원.
-바짝 마른 몸매에 까만 피부의 장 병장. 유난히 튀어나온 배가 늘 불안했던
원주121 후송병원의 그 간염환자..
배드에 눠 그 시절을 회상해 본다.
그때 홍천에서 121 후송병원으로 실려갈때는 만감이 교차하고 인생의 패배자
같은 심정였는데 막상 그 병동에서 보니 나 같은건 환자 축에도 끼지 않았던
시절.
앉아있어도 늘 가뿐 숨을 들이쉬면서 유난히도 피부가 까맣던 그 장병장.
과연 생환했을까?
군대시절의 아파본 기억.
그건 그 당시론 좌절과 아품을 주었지만 그런 시련이 있었기에 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왓었던게 사실.
아직껏 큰 병을 얻지 않고 살수 있었던 것도 그 아픈기억이 주는 교훈이 아니었을까?
원주의 후송병원에서, 그리고 홍천의 의무병동에서 많이 울었었다
-난,
어쩜 이렇게 건강마져도 갖고 태어나질 못했을까?
자신을 향한 자조적인 말에 늘 우울하곤 했지.
b형간염 환자.
그건 당시론 별거 아닐수 있었다
다만 군인다운 생활조차 누리지 못하고 늘 파리한 안색으로 병실에 눠 있어야
하는 자신이 그렇게 모멸 스럽기까지 했다.
그런 모습을 알려주기 싫어 편지 조차 두절한 몇 개월.
그후에 알게된 부모님의 애타는 편지.
얼마나 후회했던가?
진실을 진실대로 알렸어야 했는데......
-늘 낙관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생활태도
그렇게 살려고 해 왔다.
그날, 지난주의 화요일에 감기가 악화된거 같다
그때의 컨디션은 최악의 상황였거든.
그리고 그 정신나간 여자와 함께 보낸 시간
미친짓였어.
툴툴 털고 일어났어야 했는데 왜 그 바보같이 끌려다녔던지...
그 후유증이 지금껏 낫지 않고 괴롭힌거 같다.
어젠 포도당 주사맞고 나니 좀 좋아진거 같았는데 아침엔 또 다시 갱신을
못하겠다.
너무 지친건가?
세현녀석은 오늘 <유한공고>졸업식날.
아침부터 아무도 오지 말란다.
그게 편한가 보지.
-무슨 상이라도 하나 탓니?
-아니......
-개근상도?
-네..
교지에 실린 자신의 글을 보여준다
그게 자랑거리인듯...
내 사정을 모르는 j..
-내일 오후에 시간 좀 내주세요,네?
좋은 일이지.
만남이란 늘 신선하고 기분 좋은 일이니까...
전화를 햇는데 받질 않는다.
-너 내가 지금 어떤 심정으로 눠 있는줄 상상하고 있니?
나 아파서 한 발자욱도 나가지 못하고 있단 말야..
이렇게 전해 주려고 했는데........
건강의 소중함.
그건 백번을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만큼 건강은 자신의 존재이유도 되니까..
건강잃은 생존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건 산게 아닌데........................
-꽉 끼인 청바지와 어딘지 품이 작아 보이는 상의 정장.그위에 걸친 작은 넥타이
어제 동대문매장서 산 옷을 입고 나가는 녀석.
-다녀 올께요.
-몇시?
-12 시요...
넌 늘 12 시여, 그 안에 들어오면 안돼?
-노력할께요.
-말만 하지 말고...........
-......
늘 이렇게 대화를 하지만 노력한단 것은 해 본말이고 별로 본 기억이 없다.
녀석은 늘 이 모양이다.
-새 옷입었겠다.
-호주머니엔 쓸 용돈 있겠다.
빨리 들어올 이유가 없겠지..
과연 저 녀석도 속이 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