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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 일날 이사하곤 처음인거 같다.
꼬박 보름.
그 보름동안을 이삿짐 정리했다고 하면 믿어줄 사람이 있을까?
그건 살림도구가 많다는 것도 되지만 전 주인이 어제서야 이삿짐을
옮길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늦어진 것.
-1 월 27 일날에야 명의 변경을 한다는 것,
-남은 짐을 25 일까지 그대로 둔다는 것.
좀은 찜찜한 조건였지만 계약후에 들은 애기라 파기하기도 어렵지만
전의 집을 빨리 비워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그런 조건을 수용할수 밖에
없었었다.
드디어 어제서야, 그 많은 짐들을 제자리에 놓을수 있었다.
옥상 옆에 있는 작은 창고
그 곳에 별로 쓸데없는 것들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다 보니
한결 너른 공간을 쓸수 있을거 같다.
-휴~~~!!
이제야 집다운 집이야...
영란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그 동안 신문도, 티비도, 인터넷도 단절된 생활에서 살다보니 이건
원시인이 따로 없었다,
유일한 정보메체는 오디오였다.
간간히 간단한 뉴스만 들었을뿐 생생한 화면을 볼수 없었으니 이런 생활이
원시인이 아니고 뭔가..
-꼭 섬에 갖힌거 같애, 그지?
영란이가 그런다
그래도 전 보담은 모든것이 깨끗하고 아담해서 맘에 든 모양.
어찌나 청결을 떠는지...........
너무 비 좁을 거 같아 노심초사했던 거실 공간도 별로 좁지 않고,,,,
동서 남북으로 문만 열면 찬 바람이 들어와 여름도 쉬원할거 같다.
지하 1 층 지상 3 층건물이라 보통집의 4 층과 맞먹어 높아서 좋다,
집은 항상 저지대 보담은 높은 곳이 좋다.
그런 것도 충족시켜 주어 좋은 점이고 특히나 까치산이 바로 눈앞에 있어
아침 산책에 너무 좋은거 같다.
헌데 이사한뒤에 한번도 오르지 못했으니..........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다,
산에 오를만한..........
오늘은,
유선도 신청하고 새로사온 쇼파에서 편히 티비도 보곤해야지,,
약간 밤색계통의 가죽쇼파를 재활용 센타에서 새로 구했다.
새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재 활용품.
전의 것은 천연가죽아닌 인조가죽 쇼파를 그대로 버렸다.
그래서 이번엔,
가죽쇼파를 꼭 사려고 했었는데 새것은 너무 비싸 엄두를 못내고 어쩔수
없이 재활용 매장을 이용했다,
새것과 전혀 구분이 안되는 것을 샀으니 너무 잘 한거 같다.
글고 의자한개와 책 꽂이 한개.
-저 쇼파 어때?
너무 잘 산거 같지?
-괜찮네..
쇼파 사러 간다니까 절대로 디자인을 구닥다릴 사지 말라던 영란.
그 눈에 꽨찮게 보였으니 다행이다,
새로운 집에서 ...
새로운 마음으로...
2007년은 첫 날 부터 이사한단 꿈(?)을 이뤘으니 모든 것을 내 해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정해년 돼지해가 내 해가 아니던가?
-그 동안 직장생활에 이사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젠 자주 자주
이사 다닐 생각예요.
이사 다닌것이 바로 제태크 인거 같아요
얼마전에 이산한 집을 찾았던 <국 >씨.
마음 너그럽게 갖고 자주 자주 이사한 것이 바로 돈을 모을수있단
그의 지론..
60 이 다되어 이곳 저곳으로 이사다닌단 것이 결코 좋아보이질 않았는데......
3 월엔,
작년에 못 이룬 꿈도 이루기 위해 등록도 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도중에 하차한 것은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그리고 2 월엔 영란이 미국을 갈거고 세현인 동양공전에 다닐거고,,
문제는 아직도 상황을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녀석.
방황을 하고 있는 맘이 대학에 들어가면 고쳐질지............???
2007 년,
그리고 나의 해.
금년은 꼭 그렇게 만드리라.
식지 않은 열정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