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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2006년의 세밑에서...

참 빠르다.

시간이 너무도 빠르다.

이젠,

2006년도5 일이면 역사에 뭍혀버리고 만다.

사라진단 것이 좀은 아쉽고 서럽다.

 

2006년도 한해.

난 과연 뭣을 했을까?

어떤 결실을 얻었을까?

1 년동안 통채로 그냥 낭비한 기억 밖에 없다.

그렇게 매달리고 정열을 불태운 <공인중개사 시험>

그것마져도 또 다시 놓쳤다.

1 차만이라도 합격.

이걸 위안 삼아야 하나...??

 

4 월 부터 10 월까지 7개월동안 열심히파고 들었었다.

-다시는 노량진에 오지 말자...

지겹게 더운 여름날.

불량한 학원 자습실.

더위와 짜증과 졸음을 참으며 매달렸지만...

허무했다.

바로 시험하루 남겨두고 감기에 걸리다니..??

그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하필이면 하루 전에 쓰러지다니........??

악운, 불행....

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합격>으로 증명햐야 하거늘...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하지말것을...>

누구나 그렇게 말들 하더라.

설마 60을 못 맞을까.

하고 달려든 것이 발목을 잡았다고.......

 

매밀 매일 전철로 출근하고 책과 싸름하고...

그렇게 7개월을 허비하고 보니 남은게 뭔가?

<허무>

그것 뿐였다.

-비록 떨어져도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세요

하건 강사의 말.

얻어 들은 상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은 것으로

자족하라고...??

 

2004년은 그져 놀러다녔고.....

2005년, 그리고 2006 년 두해.

내 삶은 없었다.

오직 그 목표를 위해 매진했지만 과거의 명성(?)은 허구였고

추억속에서만 빛났을 뿐.........

어떤 보탬도 되질 못했다

외려 자만심만 북돋아 줬을 뿐...

 

나에게 2006년은 참으로 힘든 시간였고

오직 그 길만을 위해 매진한 시간였다.

어디 뒤를 돌아볼 염두고 뭐고 생각할수 없었다

그렇게 절실해서 나름대로 뛰었는데 그게 포말처럼 사라지고 말다니...

<공부 방법에 뭔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해..>

 

괴롭고 어둔 기억일랑 떨쳐 버리고 새 출발하자.

그래도 2006년엔 그렇게 고대하고 고대하던 이사

다른 곳으로 이살 하게 되엇단 것이 보람이면 보람.

-어떻든 이곳을 이젠 떠나고 싶어...

우리 이사해 응..?>

얼마나 지겨웠으면 영란인 이렇게 졸랐을까?

하긴 태어나서 여기서만 살았던 기억 밖에 없으니.....

20년 머물던 이곳을 버리고 간다고 생각하니 한점도 아쉬운 점은

없다.

그저 홀가분할 뿐...

20 년동안 집을 옮기고 목동 아파트 라도 샀더라면 엄청 부자로

변했을 텐데...

그래도 얻은 것이 있으니 그 나마 다행이다.

 

2006년의 한해.

참으로 긴 한해였거니와 어떤 이정표가 되는 한해도 된거 같다.

전환점이 되는 그런 해.

내년엔 도약하자......

돼지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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