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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곁 눈질

ㅅ 를 만나려고 했지만 통화가 되질 않는다.

보험회산 항상 바쁘니까....

그 만남 이후 상당히 가까움을 느끼곤 한다

ㅅ 는,

이제 40 대 중반의 여인.

별거하다 시피한  부부관계.

무능한 남편과 그 틈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이

좀은  안되어 보였다.

여자의 운명은 남편 선택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진다.

여자 팔자를 두레박 팔자라고 햇던가...

 

ㅅ 의 살아가는 애길 자주 들었었다.

그 전에...

그리도 조언도 해 줬지만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은 모양.

<이혼>조차도 해주질 않은단다.

가장 으로써 위치도 못 지키면서 또한 놔 주긴 아까운 모양.

 

-여태껏 참아왔는데 그냥 달래가면서 살아..

애들을 봐서라도....

-헌데, 남자는 전혀 죄의식도 없이 자기 할대로 다 하면서

자기 자식은 내 몰라라 하는 양을 보면 화가 치밀어 용서

가 되질 않아요..

왜 자기가 낳은 자식을 돌보지도 않고 생활비 한푼 보내주질

않은 사람이 어딨어요?

-능력이 없어서 겠지...

-자기는 맘대로 쓰는데도?

-설마....

 

그래선지 ㅅ 는 억척스럽다.

파출부에 또한 식당 종업원에.......

이젠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다.

_난 애들만 다 키우면 이혼하고 말거예요.

절대 그 자와 살지 않아.

정이 천리가 떨어진걸 뭐....

한때는 서로 좋아 연애 졀혼한 사람이 이렇게 미워지는건

무슨 이유일까...

 

그런 외로움 탓인지 ㅅ 는 나와 가끔 흉금을 털어놓고 애길 한다.

인생에서 이성간의 문제까지...

-어디 돈 많은 남자 있음 소개 좀 해 줘요

-돈 많은 남잔 처녀 좋아하지...

누가 아줌마 좋아해..

-하긴...

 

ㅅ와 그 사건(?)이후론 좀은 가까워 진거 같다.

어쩔수 없는 여자.

외로움이 싫고 정이 좋고 사랑을 하고 싶은...

그런 보통여자 였다.

 

-술 한잔 할래?

-좀 한가하면요..

그녀도 있음서 왜 그래요?

욕심도 많아...

j 를 염두에 두고한 말.

-그럼 남자가 열 여자 싫어한데?

-남자들이란 그저....

 

ㅅ 와의 비밀.

좀은 가까워지고 싶고 속내를 털어 내고 대화하고 싶었던 것이

어쩔수 없이 더욱 가까운 위치로 된거 같다.

j가 이런 사실을 알면 펄쩍 뛰겠지...

보통 여자들 처럼.......

 

삶이란 별건가?

외로울때 힘이 되어 주고 격려해주고 술 한잔 함서

자기의 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상대.

그런 상대가 절실한거 아닐까...

ㅅ 의 현재의 마음은 그런 마음일거다.

어딘가 의지하고 싶고 맘을 내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쉽기도

하거니와 고독할때 맘 편히 술 한잔 나눌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한지 모른다

-난,

남자가 사근사근한 사람이 좋아요

우락 부락한 사람은 질색.

그건 ㅅ 가 정에 굶주린삶을 살아왔단 애길거야.

소주 한잔해야 겠다.

그래도 ㅅ 는 조금은 진실하다.

그게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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