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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동창회 5시 시청앞에서 10번 출구 집결 17시.
총무인 ㅅ 의 문자멧세지.
새롭게 임원진을 바꾸고 보니 활성화되어 30 여명이 모인다.
거의 모였다.
일부러 참석하러온 <갑식>이의 성의가 가상타.
금년 1 년 아마도 첨 참석한거 같다.
-아 저앤 <연희>..
그 불같은 성질의 용기선생의 딸.
-저앤 누구더라?
기억이 가물 가물한다.
-중곤이도 몰라??
-그래 그래...
하두 오랫만이라 얼굴을 잊고 살았지...
중앙일보사 맞은편에서 해물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현숙>이 집.
모임 장소다.
우릴 위해서 토요일 오후를 비워 뒀단다.
ㅅ 가 일부러 전라도에서 홍어까지 사다가 준비한 성의도
보통 성의가 아니다.
전라도 하면 홍어가 으뜸 아닌가?
그래서 어머님께서 생전에 그렇게도 홍어를 좋아하셨던가....
코흘리게 시절의 친구들이 이젠 초로의 황혼기에 접어 들었으니
그 세월의 덧 없음을 어찌하랴~~!!!
붙잡고 싶어도 무심한 세월을.........
나주에서 통학할때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던 <염숙>
그런 소녀가 이젠 며느리를 맞이하고 시어머니로 전락(?)하고
말았으니 어찌 즐거운 일이기만 하겠는가.....
이젠 살아온 세월보담은 살아갈 날들이 더 짧은 우리들.
그래서 한동안 뒤로 빼던 여자 동창들이 요즘은 더 열성이다.
이즈음은,
한가한 시간들이 많아설까....
오늘 송년회 경비도 가장 돈을 잘 버는 ㅊ 가 부담하기로 했다.
똑 같이 나온 교문,
그리고 함께 출발한 우리들이 어떤 친구는 이렇게 출세해서
멋을 부리고 어떤 친구는 패가 망신하고 이런 모임 조차도 나오지
못하고 있는지............
그럼 난?
나는 어느 선에서 머물고 있는걸가..
그저 그렇고 그런 위치.
출세도, 그렇다고 남이 보기에 불쌍한 위치에서 서성대는
것도 아니고 보면 보람은 있는 삶이었을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그런걸 느낀다
4학년때까지 한글을 읽지 못해 늘 방과후에 남아서 공부를 했던< 종 >
그랬던 그가 어엿한 ㅆ 매리야스 대리점 사장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게 어찌 행복이 성적순이라고 해야 하는가..
성적순이라면 일고 출신인 ㄱ 가 선두에 섰어야지...
술이 취하자 모두들 흐느적 거림서행동들이 흐트러 진다.
2 차, 3차를 이끌곤 한다
이런 자리선 가야 한다.
만취가 되어 노래방을 간들 재미도 없을거고......
-나 없으면 간줄알아..
현숙에서 귓속말로 속삭이고 나왔다.
몰래 사라지는 것이 상책일거다.
우린 새해에 또 만날거니까....
초롱 초롱히 빛나던 눈동자들이 덧없는 세월앞에 너무도 변해 버린거
같아 좀은 안타깝다.
그게 어쩔수 없는 변화라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