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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빠 나 그 집보러 아침에 산에 등산가요.
-그러자..
어제 계약했다고 했더니 퍽도 궁금했던 모양인 영란.
평소 등산을 싫어한 영란이가 가자고 한건 등산보담
그 집이 궁금했던 모양.
-어때?
전철역 가깝고 까치산 가깝고 좋잖아?
평소 네가 바라던 조건 아냐?
-뭐 괜찮네..
-이 정도면 좋은 조건이지 뭐.
바로 뒤에 산이 있고 전철역이 가까워 외출하기 좋고..
가볍게 아침 등산가고...
흡족한 모양이다
하긴 어렷을때 이사한 뒤로 죽 살아왔으니 지겹기도
하겠지.
-난 어려서 어떻게 이 집으로 왔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우리도 한번 다른곳으로 이사 좀 가자구요.
그랬었다.
지겨운건 나도 마찬가진데...
왜 20 년을 산 곳인데도 그렇게 정이 붙질 않은걸까?
떠나면 그리울 려나...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사람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가 춘 3월 쯤이면 또 버글대고 그렇지.
추우면 운동도 힘들어 지니까...
아무리 추워도 운동하는 사람은 빠지질 않는다.
그건 습관 같은걸 거다.
운동 중독증인지도...
화곡동으로 이사온 뒤로 모든것이 정리되면 또 다시
2 차에 도전을 해야 하나 보다.
간신히 잡은 고길 그냥 놓아주긴 너무 아깝다.
그걸 얻기 위해 얼마나 피와 땀을 흘렸는데......
남들은 쉬워 보여도 내겐 너무도 큰 댓가를 치르고 얻은 건데
그걸 포기한단 것이 쉬운게 아니다.
허지만,
또 다시 학원엘 다닌단 것은 좀 생각을 해볼 생각이다.
과연 온당한 생각인지......
아마도 이 집으로 이사오자 마자 영란이 미국으로 떠나야 할거 같다
1년이 별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보내는 마음은 간단치 않다.
더욱이 멀리 떨어진 미국으로 간단데야...
-어떻게 반대하겠는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하겠다고 하는걸...
그저 아무탈 없이 돌아와 줬음 좋겠다.
-너 이사한뒤에 피아노 사주고 할려고 한것도 귀국후에나
해야 할거 같다.
-그러겠죠.
그게 어디 먼가?
매일 밥만 먹음 집을 보러 다녔던 것이 일과였는데...........
갑자기 내 할일이 없어진거 같다.
한편은 편안하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