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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까치산에 오르고 있다.
-산에 와서 운동하면 이렇게 좋은것을...
금년 4 월 이후론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었다.
건강의 중요성이 뭣 보다도 중요하단 것을 알면서도....
-오랫만에 오셨네요
난, 보이지 않길래 다른곳으로 이사간줄 알았지.
-네,,,
동안 좀 바빴어요
-그래도 바쁜 중에도 건강을 생각해야죠.
-그렇죠.
굳은 근육과 유연성을 잃어버린 몸.
운동이란 그런거다.
쓰지 않음 굳어지고 퇴화되게 되어있다.
평행봉으로 나왔던 젖 가슴도 평평해졌고...
단단하기만 했던 팔의 근육도 물렁해졌다.
물론,
공부하면서도 건강의 중요성을 망각한건 아니었다.
허지만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나서 운동을 할려고 했지.
헌데, 이게 뭐람??
산을 5 바퀴 돌고 나니 등어리에 땀에 젖는다
이런 기분은 와보지 않음 모른다
나 혼자서 성취한 어떤 보람.
처음부터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속보정도로 걷다가 차차 강도를
더해가야지.
j 와 대화 단절한지 벌써 20 여일이 지났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렇게 곧잘 틀어지곤 했다.
그럴때마다 먼저 전화한건 나였지.
<아직도 너 마음이 안 풀렸었어?
그 마음 언제까지 갈건데........>
< 미안 미안..전화 할려고 했어>
그런 식으로 다시 마음이 돌와 왔자만 이번은 왠지 하고 싶지 않다.
매번 그렇게 다가서야 하는것이 남자의 당연한 도리처럼 생각하는
j의 사고 방식을 고쳐주고 싶다.
뭐든 사과는 남자가 먼저하고 이끌어야 하고....
그건 피곤한 일이다.
그래서 침묵으로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다른때 같음 오늘 같은날 관악산으로 갔을텐데..........
-암튼 차차 애기 하기로 하고 시험 잘 치세요.
그런 정도의 전화 한통화는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게 없었다.
그 전날도 당일도, 그 다음날도......
이유가 어디 있든 그런 정도의 격려는 필요한데...
정 하기 어렵다면 문자라도.....
그런 옹졸한 마음을 가진 j 가 밉다.
그게 이해가 안되고 마음을 열수 없다.
물론 전화 한 통화면 ㅋㅋㅋ...
하고 달려들줄 안다.
그런걸 알면서도 싫다.
100 보를 양보해도 그런 기본적인 에치켓 조차 뭉개버린
심보를 용서가 안된다.
ㅅ 에게 다가서고 만남을 가진 것도 j 에 대한 서운한 감정의 분출 같은
건지 모른다.
그녀 아닌 사람도 있거든.......
-대화를 중단할때가 있거든 우린 깔끔하게 헤어지자..
미련을 갖지 말고.....
그런 다짐을 평소에 했기에 헤어짐은 외려 쉬울지도 모르겠다.
이번 기회에 아예 털어 버려?